"생수 먹으니 괜찮다고요? 아이들 목욕물은 안전할까요?"

[인터뷰] 낙동강 보 수문개방, 왜 중요하나?
낙동강 1300만 영남주민 식수원
지난해 낙동강 녹조, 관리기준의 120만 배
먹는 물 가려먹어도 수돗물 항상 이용
목욕물 수증기로 발암물질 트리알로메탄 발생
원수가 깨끗해야…보 처리에 깊은 관심을
보 개방 반대 한국당, 주민건강 중요하지 않나?
창녕함안보 개방 한달, 건강성 회복 확인

(사진=자료사진)

■ 방송 :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 (창원 FM 106.9MHz, 진주 94.1MHz)
■ 제작 : 윤승훈 PD, 이윤상 아나운서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국장)
■ 대담 : 임희자 집행위원장 (낙동강 네트워크)

◇김효영>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4대강 보 수문을 개방하고 있죠. 금강과 영산강은 개방 후 보 철거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는데, 문제는 낙동강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제대로 개방되지 못했죠. 이번에 처음으로 낙동강 구간의 수문이 활짝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개방 후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낙동강 네트워크 임희자 공동집행위원장의 이야기 듣겠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십니까?

◆임희자> 네, 안녕하세요.

◇김효영> 수문을 연 게 언제입니까?

◆임희자> 10월 1일부터 열었다라고 하는데요. 10월 말에 가 보니, 정말 확연하게 모래톱을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김효영> 모래톱이 드러났다는 말씀은 어떤 의미일까요?

임희자 낙동강 네트워크 집행위원장. (사진=자료사진)
◆임희자> 모래톱이 드러났다는 것은, 그동안 물만 있었던 그 강의 환경이 여러 가지 환경으로 변했다. 그래서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는 의미입니다. 건강성을 회복할 수 있는 기본적인 조건을 갖추게 된 것이죠. 모래톱도 보이고, 깊은 물에는 깊은 물에 사는 물고기가, 얕은 물에 살 수 있는 물고기도 살 수 있고, 물속에 있던 생물들이 모래톱에 올라가서 쉴 수도 있는, 그런 다양한 환경이 만들어졌다. 한 마디로 굉장히 좋아졌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김효영> 새들도 날아옵니까?

◆임희자> 네. 특히 낙동강은 세계철새이동경로 중에서 굉장히 중요한 곳이거든요. 그런데 4대강 사업 이후에 모래톱이 물속에 잠기면서 이 기능을 상실했던 것이죠. 그동안 낙동강에서 정말 새 한 마리를 보기가 어려웠거든요.

◇김효영> 물 밖에 없으니까.

◆임희자> 얕은 물을 좋아하고 모래톱을 필요로 하는 새들은 볼 수 없었는데, 이번에 모래톱이 드러난 곳에 재두루미가 찾아왔습니다. 재두루미는 낙동강이나 주남저수지에 기착했다가 일본 이즈미로 넘어갑니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재두루미가 찾아온 겁니다.

◇김효영> 몇 년 만입니까?

◆임희자> 거의 10년입니다.

◇김효영> 10년 만에 재두루미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임희자> 네. 2009년 11월 초 낙동강에서는 마지막으로 재두루미를 봤고, 그 이후로는 보지 못했죠. 이제서야 낙동강에서 보이게 된 것이죠. 이건 세계적으로도 아주 중요하고 재미있는 사례입니다. 전국의 전문가, 철새 전문가들이 굉장히 괴성을 질렀죠. 좋아라고.

(사진=자료사진)
◇김효영> 반가운 일입니다. 개방 후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낙동강 보를 어떻게 할지 결정하게 되는거죠?

◆임희자> 문재인 정부는 수문을 개방해보고 낙동강의 수질이나 생태환경들이 어떻게 변화 하는가 확인해보고 좋게 변한다면 보 처리 방안에 반영하겠다는 게 정책방향입니다.

◇김효영> 앞서 금강과 영산강은 모니터링이 다 끝났고, 이제 철거하기로 된 겁니까?

◆임희자> 일단 대통령 훈령으로 해서 만들어져있는 4대강 조사 평가단에서는 일단 철거, 일부는 보를 유지한채 상시개방, 그리고 일부는 모니터링을 더 한다고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 안이 현재 국가 물관리위원회에 상정돼 있습니다.

◇김효영> 상시개방하면서 필요하면 잠깐 가둘수도 있는 것이죠.


◆임희자> 맞습니다. 그것이 탄력적 운영입니다.

◇김효영> 낙동강이 사실은 4대강 보중에 가장 중요한 곳 아니겠습니까?

◆임희자> 맞습니다. 제일 중요하죠. 1,300만 명 주민들의 식수원입니다. 민생의 문제입니다. 민생의 문제는 정치적으로 풀어서는 안되는 문제입니다.

◇김효영> 하지만 정치적으로 접근하는 정당이 있지 않습니까, 자유한국당. 반대하고 있잖습니까?

◆임희자> 네. 결국은 이 물을 이용하고 있는 시민들에 대해서 1300만 명의 영남주민의 생존권을 사실상 중요하지 않게 다루고 있는 것 아니냐. 굉장히 문제가 많은 당론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난해 낙동강의 녹조가 120만 셀을 넘어섰습니다. 관리기준으로 볼 때는 120만 배를 넘어섰다는 건데요. 이거는 정말 말이 안 되는 거거든요.

◇김효영> 우리 집은 생수 사먹는다, 우리 집은 정수기 물 먹기 때문에 별 관심없다,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어요.

◆임희자> 수돗물이라는 것은 수도꼭지를 틀면 이건 먹는 물일 수도 있고 그리고 또 쌀도 씻고 채소도 씻고.

◇김효영> 설거지도 하고.

◆임희자> 그렇죠. 설거지도 하고. 우리 입속으로 들어가는, 몸속으로 들어가는 모든 것이 수돗물을 거쳐야 합니다. 아무리 직접적으로 음용하는 먹는 물만 다른 걸 먹는다쳐도, 다른건 전부 수돗물을 거쳐야 되거든요. 이런 측면에서 결코 먹는 물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특히 세면장으로 들어가면 우리 어린애들 목욕하는 목욕물은 수돗물을 쓰게 됩니다.

가장 취약한 우리 아이들이 이 물로 목욕을 해야 됩니다. 결국 피부에 이 물을 직접적으로 접촉한다는 거거든요. 그리고 결국은 수증기를 통해서 물속에 있는 많은 성분들이 나올 수 있다. 이때에, 원수가 좋지 않으면 정수과정에서 화학약품들을 사용해야 됩니다. 그 화학약품들은 2차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그 2차변화속에서는 우리가 흔히 우려하는 트리알로메탄이라고 하는 발암성물질도 올 수가 있고, 이 발암성 물질이 수증기와 함께 나옵니다. 대기로 나올 수 있는 가장 좋은 조건이 40도의 온도입니다. 그렇다고 볼 때에 결국 우리시민들이 소홀하게 뭐 괜찮겠지 라고 하는, 그리고 직접 먹지 않으면 괜찮겠지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그런 측면에서.

◇김효영> 알겠습니다. 수증기가 호흡기를 통해서 들어가는 것이죠.

◆임희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제일 중요한 것은 원수를 잘 관리하는, 깨끗하게 관리하는 겁니다. 때문에 함께 낙동강을 지키는 데 수문개방과 보를 빠르게 처리하는데 우리국민들이, 우리영남주민들이 함께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아무리 오염물질 정화기술이 발전해도, 그 식수원이 더럽다는 걸 안다면 먹겠습니까?

◆임희자> 못 먹습니다. 싱가포르에서 하수를 처리해서 수돗물을 공급하는데 수돗물 음용률이 굉장히 낮다고 합니다.

◇김효영> 안 먹죠.

◆임희자> 예, 안 먹습니다. 그것을 알고는 못 먹는다는 겁니다.

◇김효영> 그렇죠. 결국 4대강 보 문제는 건강과,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며칠 있으면 <삽질>이라는 영화도 개봉을 하더군요.

◆임희자> 네네.

◇김효영> 혹시 출연 하셨나요?

◆임희자> 네. 저도 잠시 인터뷰를 했습니다.

◇김효영> 하하.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낙동강네트워크 임희자 공동집행위원장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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