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車부품 시장 '급성장'…현대모비스 현지화 나선다

중국 부품시장 급성장
2015년 1.5억 달러→ 올해 8억 달러
현대모비스 "현지화 통해 제품개발, 경쟁력 높일 것"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부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대모비스가 '5대 현지화 전략'을 발표했다. 북미 시장과 함께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만큼 부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에 대한 조치이다.

현대모비스는 7일, 중국 내 사업기획에서부터 연구개발, 생산, 품질까지 제품 개발의 모든 과정에 대한 현지 경영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본사의 개입은 최소화하는 현지화 전략인 셈이다.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최근 중국 내 자동차부품 시장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완성차 및 현지 업체를 대상으로 한 수주가 크게 늘었다.

특히 중국 토종업체들 역시 품질 향상을 위해 기술과 품질 경쟁력이 검증된 종합부품사를 찾기 시작했다.

지난 2015년, 1억 5,000만 달러 수준이었던 중국 현지 수주 금액은 지난해 7억 3,000만 달러로 네 배나 증가했다. 올해는 8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날 현대모비스는 '5대 현지 특화 전략'을 발표했다.

5대 특화 전략은 ▲ 핵심기술 현지개발 체계 구축, ▲ 원가경쟁력 강화, ▲ 현지조달 체계 구축, ▲ 영업전략 세분화, ▲ 기술홍보 강화로 꾸려졌다.

우선 전동화, 전장 등 전 분야의 핵심부품을 중국 현지에서 주도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연구기능을 강화한다.

현재 세우고 있는 기술연구소와 품질센터,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를 통해 혁신기술 발굴부터 양산부품 설계, 검증까지 진행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든다.

이어 '중국사업 역량강화팀'을 신설해 원가 경쟁력도 지속해서 강화한다.

새로 세워지는 '중국 구매센터'를 통해 중국 내 양질의 부품을 현지에서 조달한다. 최근 중국 부품사의 품질이 높아진 만큼 경쟁력 있는 현지 협력사를 찾아 원가 경쟁력, 수급 안전성을 높이는 것이다.

끝으로 현대모비스는 이렇게 확보한 핵심부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영업과 홍보를 강화해 수주 성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 담도굉 중국사업담당은 "중국 완성차 업체를 넘어 최종 소비자인 고객의 니즈와 취향을 철저히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기술과 제품을 개발해 적극적으로 수주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