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등 미국 언론이 전한 개표 상황에 따르면, 민주당은 켄터키 주지사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원을 받은 현직 공화당 주지사를 근소한 차이로 이긴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후보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30%p 차이로 승리를 거둔 공화당의 텃밭 켄터키주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것은 대이변으로 평가된다.
트럼프는 이번 지방선거 운동 막판까지 켄터키주 지원 유세를 벌였다는 점에서 트럼프의 재선 가도에 경고음이 울린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민주당은 또 버지니아 주의회 선거에서도 주 상하원 모두에서 승리해 25년만에 다수당 지위를 되찾았다.
버지니아는 지난 대선 때 미국 남부 주 가운데 유일하게 트럼프가 패배한 곳으로, 트럼프는 지방선거 유세 기간 버지니아를 방문하지도 않았다.
민주당은 이어 뉴저지 주의회 선거에서도 승리할 것으로 예상돼 다수당의 지위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공화당은 미시시피 주지사 선거에서만 승리하는데 그쳤다.
공화당은 1999년 이후 내리 미시시피 주지사를 차지해 오고 있는 곳이다.
로이터는 이번 선거 결과가 트럼프가 4년 연임을 목표로 하는 내년 대선이 어떻게 전개될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미시피피 주지사 당선이 확정적인 테이트 리브스에게만 축하 인사를 전했다.
그는 "금요일 선거운동 덕에 박빙에서 대승으로 끝났다"며 "압박을 잘 견뎌 줬다"고 치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