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경찰에 따르면 국과수 서울과학수사연구소는 이날 70대 노모 김모씨와 딸 3명 등 일가족 시신에 대한 부검을 진행했다.
경찰은 사망한 일가족이 생활고를 겪었고 집안에서 유서가 발견된 점 등에 비춰 타살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지만, 부검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과 시기 등을 밝혀내 최종 수사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네 모녀는 지난 2일 서울 성북구 한 다세대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수도 공사 문제로 방문한 건물 보수업체 관계자가 '문이 잠겨 있는데다 악취가 심하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시신은 사망한지 오래된 듯 부패 정도가 매우 심했다고 전해졌다. 집안에서는 생활고와 함께 '하늘나라에 간다'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취지의 유서도 발견됐다고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네 모녀의 친척과 지인들을 상대로 탐문 조사를 벌이는 동시에 이들의 생전 금융거래나 채무 관계 전반 등도 살펴보는 중이다. 부검 결과는 3~4주 뒤에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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