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가 이달 2일 LG G8 씽큐 공시지원금을 최대 65만5천원으로 올린 데 이어 SK텔레콤[017670]도 5일 G8 씽큐 공시지원금을 최대 60만원으로 올렸다.
종전 공시지원금은 KT에서 최대 8만2천원, SK텔레콤에서 15만7천원에 불과했다. LG유플러스는 9월부터 G8 씽큐의 공시지원금을 60만원으로 상향한 바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25% 선택약정할인이 시행된 이후 LTE 스마트폰에 대한 지원금이 이렇게 오른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10 LTE 모델도 가격 낮추기에 들어갔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달 1일 갤럭시S10 128GB 모델 출고가를 105만6천원에서 89만9천800원으로, 512GB 모델 출고가는 129만8천원에서 99만8천원으로 내렸다.
공시지원금도 늘어나 SK텔레콤은 최대 40만2천원, KT는 38만3천원, LG유플러스는 37만원을 지원한다.
올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내 5G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통신사와 제조사가 5G 모델에만 지원금을 집중해 LTE 이용자와의 차별 논란이 불거졌는데, 이로써 거의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LTE 모델 공시지원금이 많아졌다.
5G 상용화 초기 갤럭시S10 5G 공시지원금이 최고가 요금제 기준 63만∼78만원, 갤럭시S10 LTE 공시지원금이 17만9천∼22만원으로 5G·LTE 모델에 따른 공시지원금 차이는 최고 58만원까지 벌어졌다.
현재 갤럭시S10 LTE 공시지원금은 최고가 요금제 기준 37만∼40만2천원, 갤럭시S10 5G 공시지원금은 42만∼45만원으로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 같은 기준 LTE폰인 G8 씽큐 공시지원금은 60만∼60만5천원인데, 5G폰인 V50 씽큐 공시지원금은 42만∼45만원이다.
삼성전자, LG전자의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국내에서는 5G 모델로만 출시된 데 반해 최근 LTE 모델로만 출시된 애플 아이폰11 시리즈가 높은 인기를 얻자 이에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LTE 모델로 출시된 아이폰이 인기를 끌자 LTE 제품에 고객 수요가 있다고 보고 이에 대응한 것"이라며 "5G 스마트폰의 수요가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이어서 재고 정리를 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