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2017년 포항지진' 관련 지질자원연구원 등 압수수색

검찰 "지진 발생 객관적 자료 확보·사실관계 규명 필요"
시민단체, 지난 3월 지열발전 관계자들 중앙지검에 고소

한국지질자원연구원(사진=연합뉴스)
검찰이 2017년 경북 포항 일대에서 발생한 지진이 지열 발전에서 비롯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과학기술범죄수사부(김윤희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부터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심지층연구센터와 포항지열발전, 사업 주관사 넥스지오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포항지진 관련 관측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지열발전 사업 관련 문건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다수 국민이 피해를 본 포항 지진 발생과 관련해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 사실관계를 규명할 필요가 있어 압수수색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앞서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범대본)는 지난 3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및 상해 혐의로 넥스지오 윤모 대표와 포항지열발전 박모 대표 등을 검찰에 고소했다.

이들은 "피고소인들은 포항시민의 안전을 무시한 채 2017년 8월부터 또다시 물 주입을 실행하다가 결국 포항지진을 발생시킨 장본인"이라며 처벌을 촉구했다.

또 "이들은 지열발전에 필연적으로 따르는 유발지진에 대해 상세히 알고 있는 전문가"라며 "지열발전 물 주입 과정 중 일정 규모 이상의 미소지진을 계측하고 그것이 대규모 지진의 전조 현상임을 알고 있었다"고 고소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정부조사연구단은 2017년 11월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이 근처 지열발전소 때문에 촉발됐다는 조사 결과를 지난 3월 20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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