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명신 군산공장에서 열린 명신 컨소시엄과 전북도청 출입기자단의 간담회. 먼저 마이크를 잡은 명신 박호석 부사장이 작심한듯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명신 군산공장에서 생산되는 바이튼 엠바이트(Byton M-Byte)는 독일 엔지니어와 미국 디지털 기술이 만든 스타트업 차종이다. (바이튼이) 단지 중국 난징공장에서 출발하는 기업이라는 이유로 엠바이트를 중국차라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명신은 군산형 일자리 참여 의사를 밝힌 뒤부터 '중국자본 관련설'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지난 9월 퓨처모빌리티와 주문자상표 부착(OEM) 방식의 전기차 생산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 업체가 중국 텐센트와 대만 폭스콘 등의 투자를 받은 탓이다.
엠에스오토텍 이태규 대표이사도 거들었다. 이 대표는 "자동차 회사가 생산처를 여러 군데 확보하는 건 전략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함이다. 우리는 첫 번째 고객으로서 그런 니즈를 가진 고객사를 잘 선정한 셈"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국내에 있는 기존 외국 자동차회사의 생산기지와 달리 우리는 오히려 생산결정의 의지를 명신 본사가 가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현대자동차와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박 부사장은 "현대차가 노조 문제를 우회하려고 하청 공장을 세웠다고도 하는데, 양산을 하겠다는 부품회사와 현대차 간의 사이가 그리 좋을 수 없다"고 했다.
명신은 오는 2022년 상반기 중으로 고유모델 차종을 개발할 계획이다. 그 이듬해부터는 상용 전기차 플랫폼 개발에 들어간다. 직접 소비자와 마주하는 B2C(Business to Consumer) 대신,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차츰 전환해 고객사를 확보한다는 취지다.
박 부사장은 "기존 메이커들과 혼동되지 않는 범위에서 (완성차) 차종을 선정하는 길을 지향한다"며 "미니버스·트럭 등 수요가 높은 형태부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명신 측은 군산형 일자리의 최대 강점인 '수평적 노사관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노동자들이 상당 수준의 자사 주식을 취득·보유하는 우리사주제를 전제로 한 노동이사제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노사관계는 원래 수평적이어야한다"며 "주주권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직원들이 의사결정에 참여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채용 계획도 제시됐다. 우선 생산이 시작되는 내년 하반기까지 700명을, 2024년까지 1800명을 직접고용한다. 특히 생산·연구 등 기업활동 전반에 지역 인력을 배치해 토착 기업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채용 기준에 특정 지역 출신을 임의로 설정하지는 않겠지만, '우리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은 군산에 사는 사람'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