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회장 윤동균)는 5일 성명서를 내고 "키움 히어로즈와 관련한 이장석 전 대표의 옥중 경영 개입에 깊은 우려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강력한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2월 횡령, 배임죄로 법정 구속됐다. 2심 판결에서도 이 전 대표는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이에 KBO는 그해 11월 이 전 대표와 징역 징역 3년 및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남궁종환 전 부사장에 대해 영구 실격 제재를 내렸다.
하지만 이 전 대표가 옥중에서 구단 경영에 개입한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뒤를 이은 박준상 대표와 변호사 등이 수감 중인 이 전 대표를 접견해 의견을 전달 받아 구단 운영을 한다는 것. 결국 최근 구단 감사 결과 박 대표가 사임했고, 구단 법률 자문을 맡은 임상수 변호사도 계약이 해지됐다.
일구회는 "구단이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1년 동안 문제를 개선하지 못했다"면서 "KBO의 경고까지 있었는데도 문제가 불거지자 임시방편을 내놓은 구단에 진정성이 있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전 대표가 긍정적인 역할도 했지만 범죄에 이어 트레이드 이면 계약 등으로 KBO 리그의 품격과 가치를 떨어뜨린 것도 부정할 수 없다"면서 "KBO가 구단 경영진에 강력한 철퇴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