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에 따르면 렉서스를 제외한 나머지 일본 자동차 브랜드의 판매량이 지난달과 비교해 대폭 상승하며 회복세에 들어섰다.
우선 1,500만 원에 가까운 할인 행사로 재고 소진에 나선 혼다의 판매량 상승세가 가장 높았다.
혼다의 10월 판매량은 806대로 9월 판매량(166대)과 비교해 385.5%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판매량(880대)과도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됐다.
불매운동 직격탄을 맞았던 혼다는 대형 SUV 파일럿에 대해 1,500만 원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재고 소진에 나선 상황이었다. 파격 할인 덕에 혼다 파일럿은 10월 한 달간 661대가 팔려 전체 수입차 판매량 상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규모 할인을 진행한 닛산의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도 판매량을 크게 회복했다.
인피니티의 10월 판매량은 168대로 지난달 판매량(48대)보다 250%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판매량(150대)도 뛰어넘었다.
닛산 역시도 10월 한 달간 139대가 팔려 9월 판매량(46대)보다 202.2%나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판매량(405대)에는 크게 못 미쳤다.
최근 한국 철수설까지 돌았던 닛산과 닛산의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는 일찌감치 대규모 할인행사를 진행했다. 이달에도 1,000만 원 상당의 할인과 주유비 지원 등 대규모 행사를 준비하며 재고 소진, 판매량 회복에 나선 상황이다.
토요타 자동차 역시 10월 판매량(408대)이 지난해 10월 판매량(1,341대)과 비교해선 70% 급감했지만 직전인 9월 판매량(374대)보다는 늘어나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도요타는 아직까지 별다른 할인행사를 내놓지 않았다.
반면 한국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이 컸던 렉서스는 10월 판매량이 더욱 감소했다.
렉서스의 10월 판매량은 456대로 9월 판매량(469대)보다 2.8% 감소했고 지난해 10월 판매량(1,980대)과 비교해선 77% 감소했다.
한편, 10월 수입차 판매량 상위 5개 회사에는 벤츠(8,025대)와 BMW(4,122대), 아우디(2,210대), 지프(1,361대), 볼보(940대)가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