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이 남북전 여파' 北 중립경기로 열린 AFC컵 결승 패배

AFC컵 우승을 차지한 알아헤드. (사진=연합뉴스)
중계도, 취재진도, 관중도 없는 블라인드 매치로 열린 남북전의 여파는 컸다.

북한 4·25체육단은 4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쿠알라룸푸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AFC)컵 결승에서 알아헤드(레바논)에 0대1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AFC컵은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없는 국가들의 클럽들이 AFC 클럽 랭킹을 바탕으로 참가하는 대회.

당초 결승전은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2일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10월22일 경기 장소가 중국 상하이로 변경됐고, 10월26일에는 경기 일정이 11월4일, 경기 장소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바뀌었다.


AFC는 평양에서 상하이로 경기 장소를 바꾸면서 "상업, 방송, 미디어, 접근성과 수송 계획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대해 깊이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쿠알라룸푸르로 경기 장소를 재차 바꾼 것에 대해서는 "불가피하게 불편을 준 것에 대해 사과한다"는 짤막한 사과만 전했다.

AFC의 첫 설명처럼 10월15일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남북전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당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남북전은 중계도, 취재진도, 관중도 없는 블라인드 매치로 진행됐다.

홈 이점이 사라진 북한은 우승에 실패했다.

전반 26분 골키퍼 안태성이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했다. 결국 후반 29분 이샤 야쿠부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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