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라인 스포츠전문매체인 디애슬레틱은 5일(한국 시각) 류현진의 3년 5550만 달러(약 644억 원) 계약을 예상했다. 올해 FA 시장에서 류현진의 랭킹을 7위에 올리며 이같이 전망했다.
신시내티와 워싱턴 단장을 역임한 디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 짐 보우든의 짐작이다. 보우든은 FA 상위 35명의 계약 규모와 적합한 팀을 예상했는데 류현진은 3년 평균 연봉 1850만 달러(약 215억 원)으로 전망됐다.
류현진에 대해 보우든은 "오랜 어깨 문제에서 벗어나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았다"면서 "2018, 2019년 44차례 선발 등판에서 건강하고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고, 올해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2.32) 타이틀도 거머쥐었다"고 소개했다. 류현진은 지난해도 FA 자격을 얻었지만 다저스의 1년 1790만 달러(약 200억 원) 제안을 받아들였다.
내년 행선지도 점쳐졌다. 보우든은 "류현진이 다저스 잔류를 선호하지만 다른 결정을 내린다면 인접한 LA 에인절스와 계약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미네소타와 밀워키도 꼽았다.
보우든이 류현진의 계약 규모를 산출한 배경은 다른 선수들의 계약이다. 4년 6800만 달러의 네이선 이볼디(보스턴), 마일스 미콜라스(세인트루이스)와 3년 7500만 달러의 제이크 애리애타(필라델피아) 등이다.
다만 류현진의 에이전트가 '스토브리그의 악마'로 불리는 스캇 보라스라는 점에서 3년 이상 장기 계약이 성사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옵션을 포함해 4년 1억 달러(약 1150억 원)를 예상하는 매체들도 적잖다.
이와 함께 보우든은 FA 최대어로 꼽히는 우완 게릿 콜이 8년 2억8800만 달러(약 3342억 원)의 몸값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 에인절스, 샌프란시스코 등이 구매 구단 후보로 꼽혔다.
워싱턴에서 옵트 아웃을 행사한 우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도 7년 2억3800만 달러의 몸값이 예상됐다. 류현진과 콜, 스트라스버그는 모두 보라스가 에이전트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