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윤지오 강제송환 돌입…인터폴 '적색수배' 요청

윤지오 '여권 무효화·인터폴 적색수배' 요청
캐나다 현지서 강제 추방하면 입국시 체포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고(故) 장자연씨 사건의 증언자로 나섰다가 후원금 사기 등 혐의로 피소당한 배우 윤지오씨(32·본명 윤애영)에 대해 경찰이 강제 송환 절차에 돌입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피의자 윤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여권 무효화 조치와 인터폴 적색수배를 관계 부처에 요청했다고 4일 밝혔다.

앞으로 캐나다 현지 수사당국이 윤씨를 체포해 강제 추방하면 우리 경찰은 입국하는 윤씨의 신병을 공항에서 강제로 확보할 수 있다.

최근 입국해 구속된 김준기 DB그룹 회장의 경우도 여권 무효화 조치와 인터폴 수배로 강제 송환 압박이 심해지자 출국 2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경찰은 지난 6월부터 캐나다 현지 수사당국에 형사사법공조를 요청하면서 윤씨의 송환을 준비해왔다. 지난 7월에는 윤씨에게 3차례에 걸쳐 출석요구서를 전달했다.


그러나 윤씨는 입국 계획이 없다며 출석 요구에 번번이 불응했다. 통상 경찰의 출석 요구에 3차례 이상 불응하면 체포영장 신청 등 강제수사가 이뤄진다.

경찰은 검찰 단계에서 체포영장을 한 차례 기각당했지만, 보강 수사를 거쳐 재신청한 끝에 지난달 29일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았다.

현재 윤씨는 거짓 증언 의혹에 휩싸이면서 현재 사기와 명예훼손 등 각종 혐의로 고소·고발된 상태다.

앞서 김수민 작가는 지난 4월 윤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모욕 등 혐의로 고소했다. 같은달 박훈 변호사는 윤씨가 후원금을 받아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며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밖에 후원자 400여명이 후원금 반환을 요구하면서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윤씨가 아프리카TV BJ로 활동할 당시 선정적인 방송을 했다며 통신매체이용 음란죄로도 고발장이 접수됐다.

윤씨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검찰의 반려에도 불구하고 경찰 측은 (체포영장을) 재신청하고 제 상황과 주소지를 알고 있으면서 무슨 도피자이고 숨어 산다는 것처럼 언론에서 가해하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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