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박찬주 '삼청교육대' 발언에 할말 잃어"

"대한민국 장군의 품격이 무너지는 광경"
"황교안, 박찬주 감싸는 이유가 무엇인가"

자유한국당 영입 인사로 거론됐던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별관에서 자유한국당 영입 추진 보류와 공관병 갑질 논란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정의당은 4일 최근 자유한국당이 영입하려다가 보류된 박찬주 전 육군대장에 대해 "박찬주 예비역 대장의 막말을 보면서 국민의 가슴은 타들어 간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김종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우리는 대한민국 최고위 예비역 장성의 슬픈 자화상을 목격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 대장은 지난 정권의 계엄령 대비 문건은 만약의 사태를 전제로 한 계획이라며 기무사의 불법 문건작성을 정당화했다"면서 "공관병으로 하여금 감 따고 골프공을 줍게한 것도 편제표에 나와 있는 임무수행이라고 강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임태훈 군인권센터장을 고소하겠다고 협박하면서 '삼청교육대 교육 한 번 받아야 하니 않나 생각한다'는 대목에선 더 이상 할 말을 잃는다"며 "명예스러워야 할 대한민국 장군의 품격이 무너지는 광경"이라고 비난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박 대장에 대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사랑은 남다르다"며 "황 대표는 박 대장에 대한 애정을 버리지 못하고 감싸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