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종가집은 지난달 14일부터 20일까지 7일 동안 종가집 블로그를 통해 3115명의 주부를 대상으로 올해 김장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4.9%가 김장을 포기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56%)와 비슷한 수준이다.
김장 계획이 없는 주부 가운데 포장김치를 구입하겠다는 답변은 58%로 2016년과 비교해 20%포인트 상승했다.
대상 종가집은 전 연령대에서 김장을 하는 것보다 포장김치를 사먹는 것이 합리적인이라는 인식이 형성됐고, 태풍의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김장 재료의 가격이 폭등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김장으로 인한 고된 노동과 김장 후유증이 우려된다는 응답이 75.1%에 달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13%)보다 육체적인 노동으로 인한 스트레스(58.7%)가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김장을 경험해 본 주부 4명 중 1명(24.8%)은 김장 후유증으로 인해 병원을 방문한 적 있다고 응답했다. 후유증을 경험한 신체부위로는 △허리 44.4% △손목 23.3% △어깨 15.8% △무릎 15.5% 등을 꼽았고, 컨디션 회복에 필요한 시간은 '이틀 정도'라는 응답이 33.3%로 가장 많았다.
또 눈에 띄는 것은 5060세대의 포장김치에 대한 인식 변화다. 50대 이상 김포족(김장포기족) 중 '포장김치를 이용하겠다'는 응답자는 76%로 집계돼 지난해(61%)에 비해 15%포인트 증가했다.
포장김치를 구매할 계획인 주부들은 '3~5kg 중용량 제품을 수시로 구입한다'는 응답이 50%로 가장 많았다. 1.7kg 이하 소포장 제품을 수시로 구입하는 비중은 27%, 10kg 이상 대용량 제품을 구입한다는 응답도 21%에 달했다.
반면 올해 김장을 할 계획인 주부들은 '절임배추를 구입 후 양념 속만 직접 만든다'는 답변이 50.7% 가장 많았다. 절임배추와 양념 속 모두 구입한다는 답변도 11.9%로 대상 종가집은 김장에서 편리함을 추구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