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유재수 비위 의혹' 수사 속도…금융위원회 압수수색 中

대보건설 압색 5일만…비위 확인시 조국 전 수석 등 청와대 윗선 향할 듯

검찰.(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검찰이 유재수(55)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재직 당시 각종 비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에 대해 금융위원회를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정섭 부장검사)는 4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와 관련 업체 2곳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유 전 시장의 근무 당시 업무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다.

검찰은 해당 업체들과 유 부시장의 유착 단서를 포착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수서동 대보건설 본사 등 4곳에 대해서 압수수색에 나서며 유 부시장의 의혹에 대해 본격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유 부시장의 비위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검찰의 수사 방향은 조국 당시 민정수석 등 청와대 윗선에서 유 부시장에 대한 비위 감찰을 무마했는지 여부로 확대될 방침이다.

유 부시장은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으로 재직하던 2017년 여러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담은 첩보가 접수돼 그해 하반기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의 감찰을 받았다.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유 부시장은 별다른 징계조치 없이, 더불어민주당 전문위원을 거쳐 부산시 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에 대해 당시 청와대 특감반 소속이었던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은 윗선에서 해당 감찰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조국 당시 민정수석,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이인걸 당시 특감반장을 직권남용·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앞서 해당 고발 사건과 관련 이인걸 전 청와대 특감반장을 비롯해 당시 특감반원들을 불러 조사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