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는 4일 공개한 '혁신금융서비스 테스트 진행현황 및 지정 효과' 자료를 통해 지난 4월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 이후 최종적으로 출시가 완료된 혁신금융서비스가 총 15건이라고 밝혔다.
혁신금융서비스는 4월 9건을 시작으로 지난달 11건까지 수차례에 걸쳐 총 53건이 지정됐다. 이 가운데 On-Off 해외여행자보험, 신용카드 기반 송금서비스, 개인 가맹점을 통한 QR 간편결제 서비스 등 15건(조기출시 5건 포함)은 시장에 나와 혁신적 아이디어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들 포함 총 36건이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달 지정 11건을 제외한 42건(37개 업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조사한 결과, 테스트는 물론 일자리증가·투자유치·해외진출 등 긍정적 연관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금융위는 밝혔다.
On-Off 해외여행보험을 출시한 보험사는 올해 해외여행보험 가입이 5만9000건으로 전년(3만4000건) 대비 약 71% 증가했다. 온라인 대출상품 비교 플랫폼을 운영하는 핀테크업체에서는 이용자수 3000명 이상, 총 대출 실행금액 10억원 이상, 평균 이자절감 비용 11만원 등의 설적을 냈다.
또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업체인 23개 핀테크기업에서 고용이 총 225명 늘었다. 재생에너지 전문 P2P금융서비스를 운영 중인 핀테크업체는 지정 이전 9명에서 이후 16명으로 고용이 78% 증가했다. 고객 데이터 기반 자동차 금융서비스를 운영하는 핀테크업체는 지정 전후 12명에서 19명으로 고용이 58% 늘었다.
온라인 대출상품 비교 플랫폼 운영업체가 45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는 등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업체 11곳이 합산규모 약 1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도 냈다. 추가로 연내 100억원 투자 유치도 협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7개 핀테크업체는 동남아, 영국, 일본, 홍콩 등 6개국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협의하고 있다.
금융위는 샌드박스 설명회 등을 통한 애로사항 청취 및 금융사와의 협업 기회 확대, 법적 준수사항 및 전산설비 관련 보안 컨설팅 등 핀테크업체 맞춤형 지원을 상시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이밖에 이달부터 혁신금융사업 담당자와 감독당국 사후관리 담당자를 개별 매칭해, 서비스 출시와 운영현황 점검을 위한 1:1 멘토링을 벌여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