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 핵심 인사들의 상황 인식과 오만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청와대 안보실장은 북한의 패륜적 도발에 대해 '장례 마치고 했다', '우리도 미사일 실험 발사 한다' 등 북한 대변인이나 할 그런 망발을 서슴치 않았다"며 "지난주 국감에서는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이 야당 원내대표의 질의에 난데 없이 끼어들어 고함지르고 호통 치는 일까지 있었다"라고 말했다.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최근 북한의 방사포 발사와 관련해 질의하던 도중 강기정 정무수석이 고성으로 항의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 황 대표는 "청와대의 오만함이 극에 달했음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또 최근 인재영입 등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최근 우리 당을 위한 많은 질책과 고언들이 있었다"며 "이를 경청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에 대한 국민 기대 부응하지 못한 일도 있었다"며 "당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앞으로도 당의 혁신과 통합을 통해서 새 정치를 국민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리겠다는 다짐을 드린다. 반드시 실천해내갈 것임을 약속드린다"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날 1차 영입 대상에서 보류된 박찬주 전 대장의 기자회견과 관련 "개인이 판단해서 하는 일"이라며 "저희랑 조율한 바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대장 영입에 대해서 "저희 입장은 같다. 좋은 인재들이 당에 많이 오셔서 국민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일관된 입장"이라며 '취소' 가능성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또 "총선 국면이 다가오고 있다"며 "변화와 쇄신을 위한 총선기획단을 발족하려 한다. 국민의 뜻에 부응하는 총선전략을 수립하고 다음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계획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