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A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36분 김보경의 결승 골에 힘입어 FC서울을 1-0으로 꺾었다.
파이널 라운드 들어 대구 FC, 강원 FC, 서울을 차례로 격파한 울산은 승점 78로 선두를 내달렸다.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전북 현대(승점 72)와는 승점 6 차이다.
서울은 3위(승점 55)를 지켰으나 파이널 라운드 들어 1무 2패에 그치며 4위 대구(승점 51) 등의 추격을 쉽게 따돌리지 못했다.
초반엔 양 팀 수문장들이 빛났다.
선발로 기회를 얻은 울산의 신예 이상헌이 전반 8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과감한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으나 서울 골키퍼 유상훈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14분 서울의 주세종이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 지역 안으로 찔러준 것을 이명주가 강슛으로 연결한 것은 울산 골키퍼 김승규가 막아냈다.
이후에도 두 팀은 쉴 새 없이 기회를 만들어 갔지만,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전반 27분 역습 상황에서 빠르게 공을 몰고 가던 이상헌이 오른쪽 이명재에게 내줬던 공을 되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았으나 오른발 슛이 위로 뜨고 말았다.
서울은 후반 5분 이명주가 상대 패스를 끊어낸 뒤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매서운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김승규가 몸을 날려 쳐내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후반 14분 서울은 조영욱을 박동진으로, 2분 뒤 울산은 이상헌을 황일수로 교체해 공격진에 변화를 주면서 벤치 싸움도 치열한 가운데 울산은 후반 32분 또 한 번 김승규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이명주의 슛이 수비를 맞고 흐르자 알리바예프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을 재빨리 뛰어들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김승규의 왼발을 넘지 못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 울산은 후반 36분 세트피스 한 방으로 마침내 골문을 열었다.
페널티 아크 오른쪽 좋은 위치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김보경이 왼발로 차올렸고, 이것이 그대로 골대로 빨려 들어가며 울산에 승점 3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