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1(19-25 27-25 25-12 25-17)로 제압했다.
2연승을 달린 현대건설은 승점 9(3승 1패)를 확보해 흥국생명(승점 7)을 제치고 리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3연패 늪에 빠진 기업은행은 승점 2(1승 3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센터진이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현대건설이다. 양효진은 공격을 이끌었다. 특유의 중앙 공격이 제대로 통했다. 부족한 날개에서의 득점력을 어쩔 수 없이 커버해야 했던 지난 시즌과는 분명히 다르다. 높이의 우위를 적극 활용하는 작전의 성공이다.
황민경과 고예림의 부진에도 현대건설이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다양한 공격 옵션이 있었기 때문이다. 양효진은 팀 내 최다인 22점으로 주포 역할을 해냈다. 마야는 18점으로 힘을 보탰다.
특히 서브가 돋보였다. 양효진은 이날 5개의 서브 에이스를 만들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기록이다. 강한 힘이 실린 서브는 아니었지만 기업은행의 빈곳과 약점을 송곳처럼 찌르는 정확도를 자랑했다.
또 다른 센터 정지윤은 높이로 기업은행을 막아섰다.
정지윤은 이날 4개의 블로킹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3세트에만 3개의 블로킹에 성공하는 집중력을 보였다. 14-7에서 어나이의 공격을 연거푸 잡아내며 상대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공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정지윤은 3세트 팀 내 최다인 6점을 기록하는 등 이날 12점으로 양효진-마야와 함께 공격 삼각 편대를 구성했다.
세터 이다영도 4개의 블로킹을 기록한 현대건설은 블로킹 11-4로 기업은행에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서브 역시 9-4으로 앞섰다.
이날 현대건설 센터진이 합작한 득점은 34점에 달한다. 김수지-김주향이 선발로 나선 기업은행의 센터진은 현대건설 앞에서 한없이 초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