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재벌닷컴이 국내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가치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부동의 주식부호 1위인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는 16조646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조4357억원(17.9%) 더 늘었다.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지분율 4.18%)과 삼성전자우,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주식 가운데 특히 삼성전자 주가가 올해 들어 31.76%나 오른 덕분이다.
삼성전자 주식 지분 0.70% 등을 보유한 이재용 부회장의 주식 재산도 지난해 말(6조6천억원)보다 4.4% 불어난 6조8911억원으로 나타났다.
주식부호 순위 3위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보유주식 가치는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의 주가가 올해 들어 17.33% 오른 영향으로 지난해 말보다 4132억원(9.0%) 늘었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주식 재산도 지난해 말보다 각각 2087억원(5.7%), 3854억원(19.2%) 증가했다. 이들이 보유한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주가가 올해 각각 26.25%, 17.96% 올라서다.
김범수 의장은 보유 주식 증가율 1위에 랭크됐다. 카카오 주가는 올해 들어 39.40% 올라 코스피 대형주 가운데 주가 상승률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카카오 주식 지분 14.92%를 보유한 김 의장의 보유주식 가치는 지난해 말보다 4818억원(37.4%) 불어난 1조7708억원이다.
네이버 역시 올해 주가가 33.87% 오르면서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주식 재산이 지난해 말 7565억원에서 현재 1조140억원으로 2575억원(34.0%) 늘었다.
반면 올해 들어 주가가 크게 부진한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은 보유주식 평가액이 지난해 말보다 9617억원(25.4%)이나 줄면서 주식부호 순위가 6위(2조8300억원)로 두 계단 내려왔다.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주식 지분 42.07%를 보유한 CJ의 주가가 올해 들어 31.61% 하락하면서 주식재산이 5142억원(31.0%)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