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이날 오전 10시 브리핑을 통해 "수습된 시신 2구 오늘(3일) 아침 7시 54분쯤 울릉도로 이송했고, 소방청에서 가족과 협의 후 병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라며 "병원 이송 후 정밀 감식을 통해 최종 신원이 확인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수색 당국은 지난 3일 밤 9시14분쯤 헬기 꼬리부근에서 실종자 2명을 수습했다. 시신 2구는 같은 날 오전 9시 24분과 10시 8분쯤 각각 동체로부터 110m, 150m 떨어진 꼬리 쪽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1구는 상의는 탈의 상태에 하의는 남색 반바지를 착용하고 있으며, 나머지 1구는 상의는 주황색, 하의는 남색 기동복인 점을 미뤄 소방관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동체 안에서 발 부분이 확인된 시신 1구는 기상 상황 등을 고려해 인양할 예정이다
수색 당국은 밤사이 조명탄 192발을 투하해 기체 발견 지점 반경 30마일(54km)×30마일(54km)을 9개 권역으로 나눠, 해경 함정 5척 등 14척과 항공기 2대를 동원해 집중 수색했다. 하지만 야간 해상 수색에서 추가 실종자는 발견하지 못했다.
해상수색은 독도 남쪽 직경 약 54km를 8개 수색 구역으로 나눠 해경함정 5척, 해군함정 4척, 관공선 2척, 어선 2척 등 총 13척의 함정과 해경 항공기 3대, 소방 항공기 2대 등 총 5대의 항공기를 동원해 집중 수색하고 있다.
수중수색은 이날 오전 8시 2분부터 해군 청해진함에서 포화잠수를 활용한 수중탐색을 재개했다. 이와 병행해 기상이 나빠질 것을 대비해 실종자 유실방지를 포함한 헬기 동체인양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밤 야간수색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 동해해경청 황상훈 수색구조계장은 "해군에 따르면 포화 잠수사의 피로도 누적과 야간작업에 따른 안전위험으로 중단했다"고 답했다.
또한 해경은 소방헬기가 추락할 때까지의 비행항로상에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 비행 추정경로를 중심으로 해경 잠수사 17명, 소방 잠수사 8명 등 총 25명을 투입해 수중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황상훈 수색구조계장은 "독도 주변 해상은 오후부터 기상이 점차 나빠질 것으로 예보하고 있어 오전에는 해군 청해진함에서 포화잠수를 활용한 수중수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기상이 악화되면 수중수색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상수색은 대형함정을 중심으로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달 31일 오후 11시 30분쯤 독도 남쪽 300~500m 지점에서 손가락을 절단한 응급환자 1명을 이송하던 중앙119 헬기가 이륙한 지 2~3분 만에 해상으로 추락했다.
헬기는 독도에서 대구의 한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 중이었으며, 사고 당시 소방대원을 포함해 모두 7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현재까지 실종자 7명 중 3명이 발견됐으며, 추가 수색작업 등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