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중간? 다 괜찮다는 조상우 "그냥 똑같은 1이닝"

야구 대표팀 조상우 (사진=연합뉴스 제공)

"충분히 쉰 것 같다"


야구 대표팀의 불펜투수 조상우는 2일 오후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푸에르토리코와의 2차 평가전에서 한국이 5대0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지켰다.

한국시리즈를 마치고 뒤늦게 합류한 조상우는 시속 150km 전후의 빠른 공을 앞세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탈삼진으로 잡아내는 괴력을 자랑했다.

조상우는 2019시즌 포스트시즌에서 키움 불펜의 간판으로 활약했다. 총 9⅓이닝동안 무려 15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고비 때마다 상대 중심타선을 막아내는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체력 소모가 많았지만 조상우는 "충분히 쉰 것 같다. 오히려 감각이 떨어지기 전에 던질 수 있어서 더 좋았다"고 말했다.

2015년 제1회 프리미어12 대회에서 마무리로 활약하며 마지막 우승 아웃카운트를 잡아내기도 했던 조상우는 올해에도 대표팀 불펜의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상우는 마무리나 중간계투 중 어떤 역할이 주어져도 괜찮다는 자세다.

조상우는 "그냥 똑같은 1이닝이라고 생각한다. 나가면 공을 던져서 타자를 잡아야 하는 거니까 이닝과 관계없이 나갔을 때 빨리 이닝을 끝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상우가 전력 투구를 한 뒤 모자가 벗겨지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왔다. 이에 조상우는 웃으며 "모자가 좀 크다. 팀에서는 조절이 되는 모자였는데 사이즈를 줄여야겠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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