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이번 순방 기간인 2박3일 동안 한일정상회담을 포함한 별도의 양자회담은 예정돼 있지 않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방콕에 도착한 뒤 첫번째 일정으로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이 마련한 갈라 만찬에 참석한다.
만찬에는 이번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모든 국가 정상 및 배우자들과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이번 계기를 활용해 아세안 정상들에게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관심과 협조를 다시 한번 당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날인 4일 오전에 문 대통령은 아세안 10개국 및 한·중·일 정상이 참여하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일본에서는 아베 신조 총리가 회의에 참석하며 중국은 시진핑 국가 주석 대신 리커창 총리가 대신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역내 협력의 지향점을 제시하고 우리의 기여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다.
그 뒤 문 대통령은 '지속가능발전 관련 특별 오찬’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한 우리나라의 노력을 설명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책임 있는 중견국가로서 우리나라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오찬에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모든 국가 정상들과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자리할 예정이다.
또 이날 오후에 문 대통령은 아세안 10개국 및 미·중·일·러 등이 함께하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다.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및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러시아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대신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가 참석한다.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주요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대해 우리 입장을 설명하고, 초국가범죄 등 비 전통안보 문제 대응을 위한 우리나라의 기여 의지를 강조할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순방의 마지막 일정으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회의는 한·중·일과 아세안 10개국, 인도·호주·뉴질랜드 등 16개국의 거대 자유무역협정(FTA)를 목표로 연내 타결을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최종 타결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 기간 한일정상회담을 포함한 별도의 양자회담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
노영민 비서실장은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현재까지는 한일간 양자 정상회담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문 대통령은 오찬 및 만찬, 각 정상회의 등을 통해 아베 총리와 최소 5번은 조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