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시 수영구 소재 남천성당에 차려진 고(故) 강한옥 여사 빈소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에게 부탁을 드리니 웃으면서 '(박 전 대통령을) 병원으로 보내드리고, 책상도 넣어드리는 등 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모친상과 관련 정치인들의 조문은 거절하고 있지만, 야당 대표들에 대해선 조문을 받고 있다.
우리공화당 수장 자격으로 빈소를 찾은 홍 대표는 "제 아버님 상을 당했을 때 문 대통령이 조의를 표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며 "동시에 박 전 대통령이 많이 아프신데 잘 배려를 해달라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언급 여부에 대해선 "(문 대통령께서) 잘 알아듣지 않으셨을까 생각한다"며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대답은 안하고 웃음으로 답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7일 왼쪽 어깨 수술을 받기 위해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했던 박 전 대통령은 현재 수술 후 같은 곳에서 재활치료를 진행 중이다.
홍 대표는 우리공화당 등 보수진영이 진행 중인 '광화문 집회' 에 대해서 "(문 대통령과) 그런 이야기는 안 했다"고 답했다. 조문 사전 조율에 대해선 "미리 온다고 말씀 드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