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30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장은 훌륭한 분이지만 일단 내일(31일)은 순서를 조정하게 되면서 명단에 포함이 안 돼 있다"며 "이진숙 전 MBC 기자 등 나머지 분들은 그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장은 2013~2017년 공관병에게 텃밭 관리를 시키는 등 '갑질'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가 지난 4월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부하의 인사청탁을 들어줬다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는 서울고법에서 벌금 400만 원이 선고된 바 있다.
다만 이번 영입은 당 사무처가 최고위원회나 인재영입위 등을 건너뛰고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했고, 반발도 거센 상황이다. 이날 저녁 최고위원 전원은 박맹우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갖고 반대의견을 전하며 31일 발표를 보류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면담 직후 취재진 앞에서 "저희들도 언론을 통해서 전해 들었고 사전 공감이 없었다"며 "당이 인재를 영입하려는 목적과 이유가 분명해야 하는데 개인적으로 (이번 영입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