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하나금융연구소는 '2020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 성장률을 올해는 1.8%, 내년은 1.9%로 전망했다. 2년 연속 1%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보고서는 무역전쟁 장기화,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등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민간부문의 부진이 길어지며 정부에 의존하는 '절름발이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영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생산가능 인구 급감, 투자부진 장기화,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글로벌 분업체제 약화 등과 같은 요인이 더해지면 성장률 2%대 시대가 조기에 종료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제기됐다. 저성장·저물가 흐름 속에서 한은이 내년중 기준금리를 1.0%까지 내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한은은 지난 16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사상 최저 수준인 1.25%로 0.2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LG경제연구원 1.8%를 비롯해 해외 투자은행인 BoA메릴린치(1.6%), 모건스탠리(1.7%) 등도 내년 한국의 성장률을 1%대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