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0만 경기도민의 대표기관인 경기도의회는 도민들의 생활과 직결된 경기도의 행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 뿐 아니라 지역의 현안과 민원 해결에 노력하고 있다.
그만큼 도민들을 대표하는 경기도의원의 생각과 가치관, 비전 등은 지방자치시대 경기도의 미래를 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된다.
"지역에 터전을 잡고, 지속적으로 머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
경기도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다방면에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부위원장 정승현 의원(더불어민주당·안산4)은 "살기 좋은, 살고 싶은 경기도를 만드는 것이 경기도의원의 책무"라며 이같이 말했다.
CBS노컷뉴스는 피플앤리더 프로그램을 통해 정승현 의원을 만나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를 시작으로 자신의 정치적 신념과 정치를 하면서 느꼈던 소회, 경기도 내 현안에 이르기까지 심도 있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광주에 있는 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한 현실을 접했다. 그러다 보니 대학에 가서 자연스럽게 학생운동을 하게 됐다. 그러면서 지금도 현역으로 계신 분들을 포함한 몇몇 정치인들과 연을 맺게 됐고, 그 인연으로 대학 졸업 후 자연스럽게 국회에서 일하게 됐다. 국회에 가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특히 정치인 한 사람이 제도를 바꾸고, 그 제도를 바꿈으로써 국민에게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보고 정치에 관심이 생겨 개인적인 역량을 쌓고 준비했다.
▶ 보좌관을 하다 시의원에 도전했는데?
사실 보좌관을 하다가 기초의원에 도전한 것은 흔치 않은 케이스다. 최소한 광역의원부터 시작한다. 물론 저도 그러한 욕심이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경기도에서 일하려면 최소한 내가 사는 지역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단계를 밟아나가는 측면에서 도전했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잘한 선택이라고 본다. 기초의원으로서 경험이 없었다면 경기도의회에 와서 지금처럼 원만하게 역할을 해낼 수 있었을까 싶다.
▶ 시의원 시절 어떤 활동을 했는지?
제가 시의원 시절 제안했던 내용 중 하나가 안산시 사동 89·90블록에 있는 20만 평 규모의 시유지를 활용해봤으면 하는 것이었다. 시유지를 무작정 가지고 있는 것보단 어떤 형태로든 활용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해서 시정질문을 통해서 당시 시장에게 제안을 했었다. 안산시가 주거환경이 열악한 부분이 있었고, 그로 인해서 시민들의 욕구는 갈수록 높아지고 하다 보니 시민들 욕구에 맞는 아파트 단지 내지는 최대의 시설들을 갖추어서 소위 말하는 있는 사람들을 안산에 머무르게 할 수 있는 그런 주거단지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각 지역을 보면 부유한 사람들이 사는 동네들이 있지 않나. 서울 강남, 부산 서면, 안양 귀인동, 수원 광교 등과 같은 부촌을 안산에도 만들어서 있는 사람들이 들어와서 살게끔 만들면 세수에도 도움이 된다. 또 반월·시화 공단에 있는 2만여 개의 업체들을 위해 구조고도화 사업이나 공단 활성화 정책들을 내놓고 있는데 이게 실질적으로 어려운 부분들이 많다. 그래서 반월·시화 공단의 열악한 업체들을 살려내기 위해선 대기업을 유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대기업이 들어옴으로써 연간 800, 900억 원의 세수가 확보되고 만 명 이상 고용창출이 된다. 그러한 두 가지 방법들 중에서 선택했으면 좋겠다고 했었는데 결국 공동주택 개발 형식으로 지금 진행되고 있다. 추후에 여러 가지 평가들이 있겠지만 어찌됐든 제가 그에 대한 시초를 제공했고, 또 하나는 요즘 시대가 발전하면서 주민들 의식이나 욕구들이 높아지고 있는데 그 옛날에 배우지 못하고 어려운 시절을 겪어온 우리 윗세대들에게 시가 나서서 배움의 길을 만들어주자는 취지로 했던 것이 제가 전국 최초로 제정한 성인문예지원에 관한 조례다. 이후 그것이 정립되면서 전국에서 벤치마킹을 많이 했고, 그걸 통해서 조례 입법을 진행하고 했던 부분들이 기억에 남는다.
▶ 시의회와 도의회의 차이가 있다면?
기본적으로 기초의회와 광역의회의 차이점은 분명히 있다. 정책 결정, 예산에 대한 심의, 의결기능, 조례 제정, 개정, 폐지 등 입법 기능은 기본적으로 같다. 다만 시의원과 도의원의 차이점은 시의원 같은 경우 영역이나 범위들이 굉장히 협소한 반면 도의원, 그중에서도 특히 경기도는 우리나라 최대의 지방 자치 단체고 최대 광역의회다. 그래서 나무만 보기 보다는 전체 숲, 즉 도내 31개 시군을 다 봐야 한다. 경기도 전역을 보고 이해의 폭과 시각을 넓혀 나갈 때 도의원으로서 광역의원으로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본다. 그런 측면에서 차이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 기억에 남는 의정활동은?
제가 부가가치세법 개정 건의안을 대표발의해서 통과시켰다. 이걸 좀 설명하자면 부가가치세법이 1998년도에 만들어졌다. 그런데 그 이후 현재까지 한 번도 개정이 되지 않았다. 부가가치세법은 영세상인들에게 부과되는 부가세를 완화해서 세금 부담을 줄여주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연간 매출 4800만 원 미만인 상인은 간이사업자로 등록을 해서 부가세를 면제해주고, 4800만 원 이상은 일반과세자로 등록을 해서 부가세를 부담시키는 건데 98년도와 현재를 비교해보면 그땐 대부분 현금 계산이었지 않나 그러니까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실제 매출보다 낮춰서 신고가 가능했던 시절이다. 그런데 지금은 대부분 카드를 사용하거나 현금영수증을 끊기 때문에 매출이 다 드러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4800만 원 미만으로 제한한다는 건 현실과 전혀 맞지 않다. 그래서 저는 물가상승률을 포함한 여러 가지 요건들을 감안했을 때 연간 매출액 기준을 최소한 1억 원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영세상인들 보호하고 도와주자고 하면서 여러 가지 정책들을 내놓고 있지만 이런 기본적인 제도부터 개정하지 못하고 이렇게 간다는 것은 정말 모순된 행위라고 본다. 얼마 전 당에서 정책페스티벌을 했는데 제가 발의한 부가가치세법 완화안, 법 개정하는 안이 좋은 정책으로 선정됐다.
▶ 지역구인 안산시의 현안은?
안산시의 가장 큰 현안은 인구문제라고 생각한다. 안산시는 당초 정부 정책에 의해서 인구 30만 계획도시로 태동했던 곳이다. 그런데 도시가 성장하고 팽창되면서 인구가 76만 명까지 갔다가 현재는 내국인 기준 69만 명 정도로 감소했다. 그러한 문제를 개선해나가고 최소화로 줄이기 위해선 여러 가지 일들을 해야겠지만 그중에서도 구도심, 원도심에 대한 도시재생사업이 필요하다고 본다. 주변 환경들을 깨끗하게 정리해서 적어도 주거환경이 열악하다는 이유로 안산시를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또 하나 개인적으로 교육복지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민들이 유동하는 이유의 대부분이 주거환경문제, 직장문제, 그리고 교육문제 때문이다. 이 교육문제 때문에 안산시를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특히 교육문제 때문에 떠나는 이들이 대부분 경제활동인구들이다. 그래서 교육복지에 전폭적으로 예산을 늘렸으면 한다. '교육경비 지원에 관한 조례'도 제가 도의회에 처음 들어갔을 땐 4%로 제한돼있었는데 7%까지 올려놨다. 그렇게 교육환경이라든지 학교시설 개선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해서 우리 아이들이 마음 놓고 편안하게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본인의 정치철학은 무엇인가?
저는 늘 '소심소고'라는 사자성어를 되뇌고 있다. 성경 구절 잠언 16장 18절을 가슴에 안고 있다. 정당 생활을 30년 가까이 하고 있는데 왜 어려움이 없었겠나. 그때마다 '소심소고'를 떠올리며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한 번 깊게 생각해본다. 그리고 늘 가슴에 안고 있는 성경 구절은 잠언 16장 18절인데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라는 구절이다. 정치인의 생명력은 결국 본인이 하기 나름이고, 가장 큰 문제는 겸손하지 못하고 교만한 것에서 온다. 그래서 이 구절을 새기며 그러지 않으려고 개인의 역량을 키워오고 있다. 힘든 일이 있을 때는 나를 내려놓고 주민들과 함께 해결하고 싶다. 아무리 큰 목적이 있다고 해도 결국 주민들 선택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주민들 속에서 함께할 때 개인적인 정치적 행보도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 도민에게 한마디?
늘 감사하다. 이 자리에 있게 만들어준 것도 경기도민들이기에 감사인사 전하고 싶다. 모든 경기도의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각 지역에서 도의원을 접할 때 격려와 칭찬해주시면 더 열심히 지역사회를 위해서 큰 역할을 해내리라 생각한다. 부족하겠지만 예쁘게 봐주시고 많은 격려 바란다.
▶ "정승현은 ○○○이다." 표현한다면?
정승현은 늘 처음처럼 한결같다. 정승현하면 늘 겸손했고, 진실하려고 애썼다는 지역주민들의 평가를 듣는 것이 목표다. 그러한 점이 지금까지 저를 이끌어 온 원동력이자 앞으로 정치인 정승현이 나아갈 방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