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의원정수 10% 확대, 국민 73.2%가 반대"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 자체 여론조사 결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은 30일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공론화한 '국회의원 정수 10% 확대안'과 관련, 국민 73.2%가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원장 김세연 의원)이 이날 발표한 자체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회의원 정수 조정에 대해서 '정수를 축소해야 한다'가 57.7%로 가장 높았고, '현행 유지'(22.2%), '정수 확대'(13.2%)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와 50대, 권역별로는 TK와 PK, 직업별로는 사무·관리·전문직에서 국회의원 정수 축소 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원은 지난 27일,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제안한 '국회의원 정수 10% 범위 내 확대 안(案)'에 대해서는 '반대'의견이 73.2%로 나타나 부정적 여론이 매우 높았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한국당이 제시한 '비례대표제 폐지, 국회의원 정수 10% 축소를 통해 전체 의원 수를 270명 수준으로 하자'는 안에 대해서는 51.5%가 찬성, 국민 과반 이상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또 국회의원 정수 300명을 유지하면서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수를 조정해야 한다면 어떤 방안이 더 좋은지 질문한 결과, '지역구를 늘리고 비례대표를 줄이는 방안'이 좋다는 의견이 56.8%, '지역구를 줄이고 비례대표를 늘리는 방안'이 좋다는 의견은 29.9%로 나타났다.

이밖에 현재 300명인 국회의원 정수 수준에 대해 응답자 3명 중 2명(63.3%)이 '많은 편'이라고 응답했고, '적정 수준'은 22.7%, '적은 편' 9.7%로 조사됐다.

한편 조사는 지난 28일 전국 만 19세 이상 1천503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자동응답 조사(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2.53%포인트다.

한국당은 의원 정수 확대에 반대하며 심 대표를 비판하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심 대표가) 제가 의석수 확대를 합의해줬다고 주장한다. 참으로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며 "없는 합의를 운운하는 게 벌써 2번째다. 정치인으로서 도를 넘는 발언으로, 오늘까지 사과하지 않으면 바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