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횡령 혐의' 조현준 효성 회장 소환조사(종합)

회삿돈 빼돌려 개인 소송 비용으로 사용한 혐의

(사진=연합뉴스)
효성그룹 총수 일가의 횡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30일 조현준(51) 효성 회장을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이날 오전 7시쯤 조 회장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 회장과 부친인 조석래(84) 명예회장은 2013년 이후 개인적 형사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효성그룹의 회삿돈을 변호사 선임료 등 소송비용으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시기 효성 그룹과 계약을 맺은 특정 변호사들이 회사 관련 업무가 아닌 조 명예회장 부자의 탈세 사건 등에 대한 자문을 해 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두 사람을 고발한 참여연대 등에 따르면 효성은 변호사 비용으로 400억 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가운데 횡령액수가 얼마인지는 아직 특정되지 않았다.

경찰은 조 회장을 부르기에 앞서 14일 이상운 효성 부회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07년부터 2017년까지 효성 대표이사 부회장을 지낸 인물로, 조석래 명예회장과 아들 조현준 회장의 횡령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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