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전날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비정규직 쇼크'가 발생한 것과 달리, 이번 노동부 조사에서는 최근 상용직 노동자가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했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9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1833만 7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4만명(1.9%) 증가했다.
이로써 사업체 종사자 수는 지난 4월 31만 8천명 증가한 이래 6개월 연속 30만명대 증가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이 가운데 사업체와 1년 이상 고용 계약을 맺은 상용노동자는 33만 1천명(2.2%) 증가했다. 또 일용노동자는 2만 1천명(1.2%) 증가하였으나, 기타종사자는 1만 3천명(-1.1%) 감소했다.
앞서 전날인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에서는 비정규직이 86만 7천명이나 급증해 논란을 빚었다.
다만 계약기간이 1년 이상인 기간제 노동자는 비정규직임에도 상용노동자로 포함되기 때문에 상용노동자가 크게 증가한 것을 곧 정규직 확대로 해석할 수는 없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1만 4천명, 6.9%),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4만 4천명, +4.5%),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4만 1천명, 5.6%)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반면 교육서비스업(-2만명, -1.2%), 금융 및 보험업(-5천명, -0.7%) 등은 감소했다. 특히 전 산업 중 종사자 수 비중의 약 20%를 차지하는 제조업은 1만 8천명 증가에 성공했다.
제조업 가운데 세계적 불황으로 구조조정을 겪었던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에서도 종사자 수가 3천명 증가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 외에도 식료품 제조업(1만 7천명), 금속가공제품 제조업(9천명), 고무제품 및 플라스틱제품 제조업(4천명)이 제조업 가운데 증가폭이 컸다.
신규 또는 경력으로 채용되거나 복직·전직한 노동자를 뜻하는 입직자는 81만 1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3천명(-1.6%) 감소했다. 또 해고를 당하거나 스스로 사직·퇴직한 이직자도 72만 9천명으로 2만 8천명(-3.7%) 줄었다.
한편 지난 8월 기준 상용노동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노동자 1인당 임금총액은 337만 4천원으로 전년동월대비 4.3%(13만 8천원) 증가했다.
상용노동자 임금총액은 357만 4천원으로 4.1%(14만 1천원), 임시일용노동자는 152만 4천원으로 6.0%(8만 6천원) 각각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금융 및 보험업(581만 9천원), 전기, 가스, 증기 및 수도사업(505만 7천원) 순으로 많았고, 임금총액이 적은 산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186만 2천원),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231만 1천원) 순이었다.
같은 기간 1인당 노동시간은 161.9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6.5시간(-3.9%) 감소했다. 다만 이는 노동일수(19.8일)가 전년동월대비 0.7일(-3.4%) 감소한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상용노동자는 1인당 168.8시간으로 7.0시간(-4.0%), 임시일용노동자는 98.0시간으로 2.9시간(-2.9%) 각각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