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부부는 이날 강 여사가 입원한 부산의 한 병원을 찾아 임종을 지켰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이날 강한옥 여사가 부산에서 별세했다고 밝혔다.
영도구 자택에서 거주하던 강 여사는 지난 10일 건강이 나빠져 중구 메리놀 병원에 입원했다. 하지만 건강이 더욱 악화해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이날 별세했다.
장례는 문 대통령 등 유가족 뜻에 따라 비공개 가족장으로 진행된다.
조문과 조화도 정중히 사양한다고 청와대는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 등 2차례 병원을 방문한 바 있다.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보다 앞선 이날 오전 11시 45분쯤 병원에 먼저 도착해 강 여사 곁을 지켰다. 대통령 부부가 도착하자 병원 안팎에는 청와대와 병원 자체 경호 인력에 곳곳에 배치됐다.
강 여사가 입원한 것으로 알려진 병실 주변과 중환자실 등은 환자와 보호자를 제외하고 한 때 출입이 제한되기도 했다.
병원 역시 외부 시선을 의식한 듯 중환자실 입구에 있는 환자 명단에서 강 여사의 이름을 가리는 등 보안 유지에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병원에서 강 여사 임종을 지킨 문 대통령 부부와 유가족들은 이날 오후 7시 30분쯤 운구차량과 함께 병원을 빠져나와 빈소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