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영화처럼…생각만으로 스마트폰 작동하는 시대 온다

특허청 "두뇌-컴퓨터, 두뇌-기계 연결 인터페이스 특허출원 증가"

SF 영화에서처럼 생각만으로 스마트폰 등 전자 기기를 제어하는 특허가 증가하고 있다.

29일 특허청(청장 박원주)에 따르면 인간의 두뇌를 컴퓨터 또는 기계와 유무선으로 연결하고 생각을 감지해 기기를 제어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또는 뇌-기계 인터페이스(BMI) 기술에 대한 특허출원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허청 분석에 따르면 BCI/BMI 기술에 관한 국내 특허출원은 2012년까지 연간 18건 이하에 불과했지만, 13년 이 후부터는 연간 90건을 넘어서고 있다.


현재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물리적 '터치' 방식은 명령 입력 속도와 양에 제약이 있는 반면 BCI/BMI 방식은 사람의 뇌파를 실시간 분석해 전자기기를 자동 제어하는 방식으로 보다 많은 명령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 인터페이스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세부 기술로는 뇌파 분석 분야가 73%(374건), 뇌파 측정 장치 9%(47건) 등을 차지했다.

당초 BCI/BMI 기술은 장애인 재활과 치료를 돕는 의료용에서 출발했지만 최근 뇌파 측정과 분석 기술이 고도화됨에 따라 ▲가상 및 증강 현실 게임 분야(182건, 35%) ▲의료용 인터페이스 분야(120건, 23%) ▲스마트폰, 컴퓨터 등 전자기기 제어 분야(66건, 13%) ▲뉴로 마케팅 분야(49건, 10%) ▲원격 제어용 로봇, 드론 등 산업 분야(33건, 6%) 등으로 출원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향후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초 핵심 기술인 '뇌파 측정 및 분석 기술'에 대한 R&D를 강화해 핵심 특허기술 경쟁력을 조기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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