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의 천문현상을 기록한 점토판에 쐐기문자로 기록돼 있다고 한다. 기존에 알려졌던 가장 오래된 오로라 기록보다 100년 정도 더 오래된 세계 최고의 기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쓰쿠바(筑波)대학과 오사카(大阪)대학 학자들로 구성된 연구팀은 기원전 8~7세기 '앗시리아 점성술 리포트'를 조사해 이런 사실을 밝혀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8일 보도했다.
당시 천문학자가 앗시리아 왕에게 실제로 관측된 천문현상을 설명한 것으로 영국 대영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점토판과 점토판 모사본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붉은 빛(赤光)'과 '붉은 구름(赤雲)', '붉은 색이 하늘을 덮었다' 등 오로라로 보이는 현상을 기록한 곳이 3곳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문점성학자 등이 활동한 시대로 보아 기원전 680~650년 께의 현상으로 분석됐다.
오로라는 보통 북극이나 남극 등 고위도 지역에서 관측되며 태양활동과 관계가 있다. 지금까지의 연륜 등의 연구에서 기원전 660년 전후에 태양활동이 활발했던 것으로 추정됐지만 직접 기록은 발견되지 않았었다. 이번 연구에서 저위도 지역인 중동에서도 오로라가 나타났다는 기록이 발견됨으로써 이 시기에 태양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졌음이 기록으로 뒷받침된 셈이다.
오로라는 태양에서 방출된 대전입자(플라스마)의 일부가 지구 자기장에 이끌려 대기로 진입하면서 공기분자와 반응해 빛을 내는 현상이다.
극광(極光)으로 불리기도 하며 북반구에서는 '노던 라이트(northern light)'로 부르기도 한다. 동양에서는 적기(赤氣)라고도 한다. 위도 60도에서 80도의 지역에서 넓게 나타나며, 오로라대(aurora oval)의 크기는 항상 일정한 것이 아니라 태양의 활동에 따라 변한다.
미즈마 야스유키(三津間康幸) 쓰쿠바대학 교수는 "점토판 자료 연구를 계속해 태양활동과 특이한 천문현상의 증거를 찾아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