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울 비행기 정기노선 폐지..."노선 다변화 해야"

포항CBS 자료사진
포항과 서울을 잇는 정기노선 항공편이 운항을 중단했다.

KTX 운행에 따른 이용률 저조로 폐지를 결정한 만큼, 포항-서울 노선 재취항은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대한항공은 하루 1회 왕복 운항한 포항-김포 노선 탑승률이 50% 안팎에 그치자, 결국 누적 적자를 이유로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

이에따라 동절기 운항스케줄이 시작되는 지난 27일부터 운항을 중단했다.


포항시가 탑승률이 70% 이하일 경우 운항 손실 보조금을 줬지만, 항공사측은 매년 5억원 가량 발생하는 적자를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포항시는 다음 비행스케줄 조종에 포항-김포 노선이 재개될 수 있게 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서울·수도권과의 접근성에 있어서 항공편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유관기관과 협력해 재취항할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내륙노선 적자는 포항뿐 아니라 여수, 진주 등 KTX가 개통된 지역 노선의 공통된 상황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도심 접근성 등을 감안하면 KTX와 비행기가 별 차이가 없다”면서 “KTX가 개통된 지역의 비행기 노선 대부분이 이용률이 저조한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타 노선의 경우도 운항 편수를 줄이고 있고, 심지어 광역도시인 광주공항에도 김포 노선이 없다”고 덧붙였다.

포항CBS 자료사진
사정이 이렇자 항공업계에서는 포항-김포 노선 비행기 재취항은 사실상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용객 감소로 운휴가 결정되면 특단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취항은 어렵다”고 전했다.

반면, 지난달 재취항한 포항-제주 노선은 꾸준히 85% 이상 높은 예약·탑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김포노선 재취항을 위한 노력보다는 현재 하루 1회 왕복하는 포항-제주 비행기 운항을 주 2~3회 2회 왕복으로 늘려 시민 편의를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도 없는 김포노선을 살리려는 노력은 불필요하다”면서 “한 주에 2~3차례 정도 하루 2회 왕복 운항을 할 수 있게 항공사와 공항공사 측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 편의 증진과 공항 활성화를 위한 포항시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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