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이 최정예 멤버를 구성해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한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한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오는 11월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도쿄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전에 출전할 국가대표 최종엔트리 12명의 명단을 28일 발표했다.
이문규 감독과 하숙례 코치가 이끄는 대표팀은 여자프로농구 최정상급 선수들을 대거 발탁했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경력을 자랑하는 센터 박지수(청주 KB스타즈)를 필두로 박혜진 김정은(이상 아산 우리은행), 강아정 염윤아 김민정(이상 KB스타즈), 김한별 배혜윤(이상 용인 삼성생명), 강이슬 신지현(이상 부천 KEB하나은행), 김단비(인천 신한은행), 구슬(부산 BNK 썸) 등 12명으로 선수단을 꾸렸다.
여자농구 대표팀은 지난달 인도에서 개최된 FIBA 아시아컵에 출전했다. 당시 대회에는 박지수와 강아정, 김정은, 김한별, 김단비 등 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불참했다.
대회에 나선 8개국 모두에게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전 출전권을 부여했기 때문에 한국은 100% 전력으로 대표팀을 구성하지 않았다.
그 결과 한국은 일본에게 41점차 패배를 당했고 호주와 중국 등 아시아 강호들에게 큰 점수차로 지는 등 다소 부족한 경기력을 보인 끝에 4위에 머물렀다.
그때는 풀 전력이 아니었다. 이번 대회는 중요도가 다르다. 한국은 함께 A조에 속한 뉴질랜드, 필리핀, 중국 등과 경쟁해 상위 2위를 차지해야 내년 2월 개최되는 2020년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전에 출전할 자격을 얻게 된다.
한국 여자농구의 FIBA 랭킹은 18위. 현재 7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이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다. 뉴질랜드는 42위, 필리핀은 47위에 각각 올라있다.
A조 경기는 11월14일부터 14일까지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개최된다. 일본, 호주, 대만, 인도가 속한 B조 경기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다.
한국은 여자프로농구 구단의 간판급 선수들과 아시아컵에서 활약하며 국제대회 경험을 쌓은 신지현, 구슬, 김민정 등 젊은 선수들의 조화로 이번 예선전을 통과한다는 각오다.
여자프로농구는 대표팀 소집과 대회 출전을 감안해 11월4일부터 23일까지 잠시 리그를 중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