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연설 직후 취재진과 만나 "현실 인식이나 국민 마음과 동떨어져 있지 않았느냐"며 "안타깝고 실망스러웠다"고 밝혔다.
이어 "여당 원내대표 말씀을 최대한 존중하고 싶었다"면서도 "특히 현재 안보와 경제가 어려운 상황을 야당 탓으로 돌리는 것은 여당다운 모습이 아니었다"고 일갈했다.
한국당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조국 비호에 대해서도, 경제 파탄에 대해서도 한 마디 반성도 없이 제도 탓과 남 탓이나 하며 아무런 대책도 비전도 제시하지 못한 최악의 연설"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헌법 전문가와 지식인들이 공수처에 반대하는데 자유한국당만 반대한다고 국민을 속이고, 현 정권의 2중대, 3중대를 만들려는 선거법 개악을 민의를 반영한 것처럼 왜곡한 거짓말 연설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 역시 "성찰과 반성은 없이 남 탓만 가득한 연설이었다"면서 "최소한 조국 사태에 관해 사과 한마디는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또 "민주당이 조국 사태를 덮기 위해 공수처를 앞세우는 바람에 검찰개혁 논의가 뒤죽박죽이 된 것"이라며 "한국당 탓만 할 일이 아니라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바른미래 김수민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이인영 원내대표는 '오직 조국'을 외친 야당을 비판했지만, 비판에 앞서 조국 사태를 누가 먼저 초래했고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지에 대해선 입을 다물어 '내로남불'의 전형이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