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도전' U-17 축구대표팀, 승리로 월드컵 출발

'복병' 아이티와 조별예선 1차전서 2대1 승리

브라질에서 열리는 17세 이하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축구의 미래'는 아이티와 조별예선 첫 경기를 승리하며 목표로 내건 우승 도전을 힘차게 시작했다.(사진=대한축구협회)
예상 못 한 퇴장 악재에도 승리로 우승 도전을 시작했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은 28일(한국시각) 브라질 고이아니아의 세히냐 경기장에서 열린 아이티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2대1로 승리했다.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한 형들에 이어 우승 도전에 나선 U-17 대표팀은 첫 경기를 승리하며 31일 열릴 프랑스와 2차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후반 34분 측면 수비수 이태석(오산고)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프랑스전에 나설 수 없게 된 점은 아쉬운 결과다.

프랑스는 칠레를 2대0으로 꺾고 C조 1위로 나섰다. 나란히 패한 두 팀 중에는 골득실에서 앞선 아이티가 3위, 칠레가 4위다.


반드시 승리해야 할 상대로 꼽혔던 아이티는 전반에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골키퍼 신송훈(금호고)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결국 전반 36분 엄지성(금호고)이 프리킥 상황에서 직접 슛을 시도해 선제골을 뽑았다.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시도한 깊숙한 프리킥이 그대로 골대 안으로 향했다.

매 경기 공격 포인트를 다짐한 최민서는 아이티와 조별에선 1차전에서 결승골을 넣고 2019 국제축구연맹 17세 이하 월드컵을 출발했다.(사진=대한축구협회)
기세가 오른 한국은 전반 41분 상대 공격을 저지한 뒤 곧바로 시도한 역습에서 결승골을 얻었다. 오재혁이 발 빠르게 상대 지역으로 파고든 뒤 문전으로 올려준 공을 최민서(이상 포항제철고)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전반 초반부터 스피드로 상대를 괴롭혔던 한국은 후반 들어 체력적인 어려움을 노출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반 7분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이태석이 후반 34분 두 번째 경고로 퇴장당했고, 결국 후반 43분 만회골을 허용했다.

수적 열세에도 승리를 따낸 김정수 감독은 “우리가 준비한대로 경기를 진행해 승리했다. 경기 막판 불필요한 실수와 경고 누적에 의한 퇴장으로 경기가 힘들게 진행됐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반전에는 어린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할 수도 있어서 실수를 줄이기 위해 경기 전술을 단순하게 가져간 게 주효했다. 전반전은 원하는 대로 경기가 풀렸지만 후반전에는 체력이 떨어지다 보니 조금 힘들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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