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의원은 이날 이 대표의 요청으로 당대표실에서 만남을 가졌다. 러시아 방문 일정 중에 두 의원의 불출마 소식을 접한 터라, 돌아와 별도의 면담을 한 것이다.
이 의원은 만남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불출마를 만류했냐'는 질문에 "그건 아니"라며 "저희는 당 쇄신 위한 충정이라 했더니 '그 마음도 알겠다'고 했다. (쇄신 필요성에)충분히 공감했으니까 대표가 쇄신 혁신 리더쉽을 발휘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도부 책임론에 대해서 그는 "중요한 것은 지도부 책임이 아니다"며 "당이 혁신, 쇄신 해야한다고 말했고, 다 공감하셨다. 구체적인 안을 갖고 이야기 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표 의원은 이어 "큰 틀 이야기 나눠서 (당 혁신에 대한)구체적으로 사안 나눌 자리는 아녔다"면서도 "(이 대표가)혁신이 필요하다 말했고 특히 내년 총선 중요하다, 총선에서 혁신이 필요하고 혁신 위해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표 의원은 또 "(이 대표는)어떤 말 해도 좋다고 했고 아쉬움 많이 표현했다"며 "정치 많이 힘들고 대표가 30년 전 본인 의사 달리 정치 입문해서 이제까지 힘들게 해왔지만 우리가 쉽게 그만두는 게 아쉽다. 진한 아쉬움 표현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 과정에서 막스 베버가 말한 '정치인의 자질'을 언급하는가 하면 '(이 대표 스스로도) 이번에 불출마 한다고 하니 자신의 아내가 만세를 불렀다'고 말하는 등 두 의원이 느낀 정치의 힘겨움에 공감하기도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