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세수 일년새 5.3%↓…전자담배 성장세도 꺾였다

전체담배 3분기에 9억 3천만갑 팔려…궐련형·액상형 일제히 감소세 돌아서

담배 판매량 감소에도 비약적으로 비중을 키워온 전자담배 성장세가 올 3분기 들어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3분기 담배 판매량은 9억 3천만갑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0.1% 증가했다. 담뱃값 인상 이전인 2014년 3분기의 12억갑에 비해선 22.6% 감소한 규모다.

일반 궐련 판매량은 8억 3천만갑으로 지난해 3분기의 8억 5천만갑에 비해 2.5%, 2014년 3분기의 12억갑에 비해선 30.9% 감소했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9천만갑으로 지난해 3분기의 9천만갑에 비해 13.0% 증가했다. 하지만 올 2분기의 1억갑에 비해 14.3% 감소, 판매량 증가세가 둔화되는 흐름을 나타냈다.

점유율 역시 지난해 3분기 8.3%에서 올 1분기엔 11.8%까지 늘어났다가 2분기 11.5%, 3분기 9.4%로 둔화세가 역력했다.


폐쇄형(CSV) 액상 전자담배 3분기에 9800만 포드(pod)가 팔렸지만, 7월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 5월 출시 직후 2500만 포드, 6월 3600만 포드, 7월엔 4300만 포드가 팔렸지만 8월과 9월엔 각각 2700만 포드와 2800만 포드로 판매량이 줄었다.

게다가 이달 들어 정부가 사용 중단을 강력 권고한 데 이어, 주요 편의점들 대부분도 판매 중단에 나서면서 액상형 전자담배의 4분기 판매량은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화된 액상을 연초고형물에 통과시켜 흡입하는 새로운 방식인 연초고형물 전자담배의 경우 7월 중순부터 판매를 시작, 3분기에 2400만갑이 팔렸다. 네오 3포드 또는 메비우스 포 플룸테크 5캡슐을 한 갑으로 산정한 집계치다.

올들어 9월까지 전체 담배 누적판매량은 26억갑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6억 1천만갑에 비해 0.4% 감소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담뱃값 인상후 담배 판매량은 지속적인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담배 판매에서 거둬들인 제세부담금은 3조 1천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3% 증가했다. 반출량이 9억 6천만갑으로 지난해보다 2.1% 증가한 때문이다.

올들어 9월까지 걷힌 제세부담금은 8조 2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조 6천억원보다 5.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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