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심 대표가 거짓으로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며 "도대체 언제 한국당이 국회의원 의석수를 300석에서 10%까지 늘리는 것에 합의했단 말이나"고 따졌다.
앞서 심 대표는 이날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과거 여야 5당 간 합의 내용과 관련 "여야 5당 원내대표의 합의로 10% 이내의 확대를 합의한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변인은 "10% 이내 확대 여부 등을 포함해 검토하겠다는 합의문에 대해 이해력 부족이 아니면 고의적으로 가짜뉴스를 만들어 어려운 국면을 전환하겠다는 낡은 정치꼼수"라고 비판했다. '검토'에 초점이 맞춰 있는 합의 내용에 대해 심 대표가 의도적으로 '합의'로 곡해했다는 주장이다.
그는 "여야 4당(한국당 제외)이 당리당략에 따라 패스트트랙을 밀어 붙였을 때부터 한국당은 한결 같이 국민 뜻에 따라 비례대표를 없애고 의석수를 10% 줄일 것을 주장해왔다"며 "아무리 급하다고 치졸하게 거짓으로 국민을 선동해서 되겠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심 대표는 패스트트랙 처리 일정을 민주당이 한국당과 마주 앉아 논의하는 것이 난센스라며, 한국당을 빼버리고 여·야 4당이 논의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제1 야당을 빼고 국회에서 법처리를 논의하자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이냐"고 되물었다.
이어 "당리당략에 따라 의석수 늘리기를 지상과제로 삼고 민주당의 2중대를 자처했던 그 순간부터 정의당은 공당으로서의 존재 가치를 상실했다"며 "불법과 폭력으로 민주당에 동조하며 패스트트랙 개악에 나섰던 모습을 국민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