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의 ‘파랑검정’, 인천과 유상철을 노래하다

수원전 앞두고 유상철 감독 쾌유 기원 플래카드도 걸어

최근 건강이 좋지 않은 유상철 감독이지만 수원을 꺾고 올 시즌도 인천의 1부리그 잔류를 최우선 목표로 제시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찬 바람이 몰아쳐도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은 뜨거웠다. ‘파랑검정’의 뜨거운 열정 덕분이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수원 삼성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 2019 파이널B 35라운드를 치른다.

올 시즌도 강등권 탈출에 도전하는 10위 인천은 이날 수원을 상대로 승점을 추가하는 경우 다시 한번 K리그1 잔류에 성공하게 된다.


이미 여러 차례 K리그1 잔류 경험이 있는 만큼 인천은 ‘잔류왕’, ‘생존왕’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지만 올 시즌 인천의 1부리그 잔류 도전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투병 중인 유상철 감독 때문이다. 유 감독은 최근 투병 중인 사실이 구단의 공식 발표를 통해 알려졌다. 구체적인 병명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 19일 성남전이 끝난 뒤 입원해 치료를 받았고, 이날 수원전은 앞두고 퇴원했다. 이 때문에 성남 원정에서 승리한 뒤 인천 선수들은 물론, 이천수 전력강화실장 등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쌀쌀한 날씨에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을 찾은 인천 팬들은 올 시즌도 1부리그 잔류에 도전하는 인천 선수들은 물론, 최근 투병 중인 유상철 감독을 향한 뜨거운 응원을 쏟았다. 인천=오해원기자
2019년도 1부리그 잔류를 응원하는, 특히 유상철 감독의 쾌유를 바라는 인천 팬의 염원은 경기 전부터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4시에 시작하는 경기를 앞두고 인천 선수단은 약 2시20분께 버스를 이용해 경기장에 도착했다. 이들보다 먼저 선수단 버스 주차장을 찾은 수백명의 인천 팬은 유상철 감독과 인천 선수단을 향해 뜨거운 응원으로 승리의 기운을 불어넣었다. 깜짝 이벤트를 마치고 관중석으로 향하는 이들의 얼굴은 대부분 밝았다.

경기 전 만난 유상철 인천 감독은 “인천에 부임하고 느끼는 것은 성적이 좋아야 팬들의 응원도 많아지는데 인천은 그런 게 없다. 인천이라는 자부심이 언제나 큰 팬들에게 항상 고맙다”고 활짝 웃었다.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는 유상철 감독은 팬들의 응원에 부응하겠다는 목표 오직 하나뿐이다. “인천에 부임하고 나서 아직 홈 승리가 없다”는 유상철 감독은 “인천이 수원과 상대전적에서 열세라고 하지만 난 수원에 강했다. 오늘 시원하게 홈에서 승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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