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미래당은 통합하지 못하고, 끝없는 계파싸움만 되풀이하며 갈등하고 대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천 부평갑 지역구로 17·19대에 걸쳐 재선 의원을 지낸 문 최고위원은 민주당과 국민의당을 거쳐 바른미래당에 합류했다. 손 대표는 지난 5월 문 최고위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지명해 '당권파'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최고위원은 탈당의 이유에 대해 "바른미래당은 작은 기득권에만 집착하고 연연해 자강하지도 못했고 원칙과 기준 없이 이리저리 휩쓸렸다"며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유능한 수권정당이 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2015년 12월 제1야당인 민주당을 탈당하고 차가운 황야로 과감히 뛰쳐나왔다"며 "국민의당이 없었으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도 없었을 것이다. 외롭지만 용감했던 저의 도전과 모험이 정권을 바꾸는 한 알의 작은 밀알이 됐다"고 강조했다.
문 최고위원은 '조국 사태'에서 보인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행태를 비판하며 새로운 도전을 다짐했다.
그는 "낡은 정치를 새로운 정치로 환골탈태시키는 중차대한 역사적 책무는 아쉽게도 아직까지 미완의 과제로 남았다"며 "제가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상으로 바꿔내는 마중물이 되겠다. 이를 위해 각계각층의 사람들과 함께하는 '구국대장정'을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