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경험한 허경민 "이용찬이 새벽에 전화해도 무조건 나갈 것"

두산 베어스 허경민. (사진=연합뉴스)
두산 베어스의 허경민이 지옥을 경험하다 동료들의 활약 덕분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허경민은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19 한국시리즈(KS) 4차전 팀이 9-8로 앞선 9회말 실책으로 동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2사 만루 상황에서 키움 서건창이 3루수 방면으로 타구를 보냈다. 허경민이 공을 잡고 가까운 베이스에 던지면 두산의 승리로 끝나는 상황. 그러나 허경민이 공을 놓치면서 결국 9-9 동점이 됐다.

두산 타선이 연장 10회초 2점을 뽑아내면서 승리를 거뒀지만 허경민에게는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됐다.

허경민은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만약 오늘 패했다면 야구 인생에 있어 많은 생각이 들었을 것 같다"며 "실책 이후 타석에 김하성이 들어서는 것을 보고 앞이 캄캄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마운드를 지키던 이용찬에게도 미안함을 전했다. 허경민은 "이용찬이 새벽에 전화하더라도 무조건 나가겠다"라며 "그만큼 미안하고 할 말이 없다. 두산은 정말 대단한 팀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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