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검 대기·박병호 선발' 마지막 불씨 되살리는 키움

키움 히어로즈 제이크 브리검. (사진=연합뉴스)
선발 자원 제이크 브리검이 불펜에서 대기한다. 종아리 통증을 호소한 박병호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대로 끝낼 수 없다는 선수들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키움은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두산 베어스와 2019 KBO 한국시리즈(KS) 4차전을 치른다. 3연패로 벼랑 끝에 몰린 키움은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선발 투수는 최원태가 등판하고 타선은 서건창(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이정후(중견수)-박병호(1루수)-제리 샌즈(우익수)-송성문(3루수)-이지영(포수)-김혜성(2루수)-박정음(좌익수)으로 구축했다.

전날 종아리 통증을 호소해 4차전 출전여부가 불투명했던 박병호가 선발에 포함됐다. 본인 의지가 담긴 출전이다.


장정석 감독은 "박병호의 상태가 생각보다 괜찮다. 통증이 남아있지만 본인 의지가 강하다"라고 설명했다.

전날 선발 투수로 나섰던 브리검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키움은 4차전 미출장 선수로 5차전 선발로 나설 예정인 에릭 요키시와 한현희를 택했다.

장 감독은 "오늘 브리검이 찾아와 불펜에서 대기하고 싶다고 했다. 되도록 활용 안 할 생각이지만 본인 의지가 있으니 가장 뒤에 배치할 계획"이라며 "한현희가 3경기 연속 던졌다. 피로도가 높은 것 같아서 제외했다"라고 말했다.

브리검의 자세에 감동한 장 감독이다. 그는 "오늘 찾아와 대기하겠다고 말해주니 너무 감사하다. '넌 충분히 잘해줬다'고 말해줬다"라며 "어제 투구 수가 적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가급적이면 기용하고 싶지 않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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