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과 함께 미국 럭셔리 자동차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링컨이 칼을 갈고 돌아왔습니다.
과감한 변화의 시작은 이름에서부터 느껴집니다. 과거 포드社는 최상위 라인업에 'Mark'라는 이름을 부여해왔죠.
이에 포드의 럭셔리 브랜드인 링컨도 차량에 MK라는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지만 올해 MK를 싹 지웠습니다. 모델마다 고유의 이름을 붙여주기 시작했고 MKX 역시 '노틸러스'라는 이름으로 새로 태어났습니다.
외관도 큰 변화를 줬습니다. 기존 MK 라인업의 전면부를 차지하고 있던 천사의 날개 이미지를 지워버리면서 보다 세련된 모습을 구현했습니다. 후면부 역시 링컨 고유의 일자형, 일체형 테일램프에 세련미를 더하는 변화를 줬습니다.
다만 다소 정체된 느낌의 내부 디자인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촌스러운 느낌을 주는 목재 장식부터 9인치에 불과한 센터패시아 모니터도 아쉽습니다.
링컨이 처음으로 도입해 널리 퍼져나가고 있는 버튼식 기어는 여전히 매력적이지만 플라스틱 재질로 이뤄진 주변부 디자인 자체는 럭셔리 브랜드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주행에서만큼은 럭셔리 브랜드의 위용을 뽐냅니다.
시승에서 느껴진 가장 큰 매력은 '조용함'입니다. 노틸러스는 애초 제작 단계부터 소음을 잡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윈드쉴드, 2중 차음글라스는 물론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 시스템까지 달아 주행 중 발생하는 차량 소음과 외부음 차단에 힘을 썼습니다.
두 번째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서스펜션'입니다. 미국 자동차 특유의 '서스펜션의 부드러움'이 노틸러스에도 적용된 것일까요. 서스펜션은 주행 내내 부드러운 주행감을 줍니다. 다만 '물컹 물컹'한 느낌을 선호하지 않는 운전자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링컨 노틸러스의 정체성은 분명합니다. 조용하고 편안하게 넓은 차를 타고 싶은 운전자에겐 하나의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레알시승기 아싸맨과 노틸러스를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