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은 25일 오후 2시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연 정규 8집 '채널8'(CHANNEL8) 발매 기념 음감회에서 "굉장히 큰 사랑을 받은 한사람으로서 논란거리를 만든 것 자체에 늘 죄송하고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MC몽은 2010년 병역기피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고의발치로 인한 병역기피 혐의에 대해서는 최종 무죄판결을 받았으나, 공무원 시험에 허위로 응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입대시기를 연기한 것에 대해서는 혐의가 인정돼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 받았다.
이후 자숙의 의미로 활동을 중단했던 MC몽은 2014년 6집 '미스 미 오어 디스 미'(MISS ME OR DISS ME)를 내며 공백을 깼다. 새 앨범을 내는 것은 2016년 7집 'U.F.O'를 낸 이후 3년여 만이고, 공식 언론 행사를 열고 취재진과 만난 것은 병역기피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MC몽은 이날 "10년 만에 인사드린다. 예전에는 제가 굉장히 밝고 기자님들과 친하게 지내기도 했다. 지금은 꿈인지 현실인지 오락가락하다. 용기 내어 한 걸음 나왔다"고 취재진 앞에 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방송으로의 복귀가 중요한 것 같진 않다. 저의 일상으로의 복귀가 우선인 것 같고, 아직 일상으로의 복귀를 완벽하게 못하고 있다"며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한 이유는 일상으로의 복귀의 첫 걸음이고 용기다"라고 강조했다.
"억울함을 느낀 적은 없다. 억울해하면서 살면 더 불행해질 것 같고, 나약해질 것 같아서 괜찮다면서 마음을 다독거리면서 스스로를 위로했다. 저만 숨으면 되는데 가족들도 같이 숨는 걸 보면서 이러면 안 된다는 걸 다시 깨달았고 제가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며 "그게 결국 음악이었다. 음악만이 절 숨 쉬게 해줬고, 살게 해줬다. 지금 이렇게 여러분을 만나면서 한걸음 나오게 된 것도 음악 덕분"이라며 음악에 대한 강한 애정과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건강 상태에 대해서도 밝혔다. MC몽은 "정확하게 진단받은 건 트라우마 증후군과 우울증인데, 이런 말들을 꺼내기가 낯설고 그렇다"며 "건강해지고 있다. 아침에 조깅도 하고 강아지랑 산책도 하고 그러고 있다"고 말했다. 치아 상태에 대해선 "지금도 치료받고 있다"며 "완전히 완치할 수 없다는, 힘들다는 말을 듣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MC몽은 이날 이날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정규 8집 전곡 음원을 공개한다. 이번 앨범에는 박봄, 송가인, 챈슬러, 수란, 쿠기, 지젤, 박혜원(HYNN), 양다일, 문 등이 피처링 아티스트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