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대신 닭, 원작 비틀고 재창조한 연극 '닭쿠우스'

(사진=코너스톤 제공)
세계적인 고전 명작으로 알려진 연극 '에쿠우스'의 소재를 차용해 비틀고 재창조한 작품 '닭쿠우스'가 다시 무대에 올랐다.

연극 '닭쿠우스'는 지난 2014년 '조치원 해문이'로 제4회 벽산희곡상을 수상한 이철희가 쓰고 연출한 작품으로 지난해 서울문화재단 최초예술지원 선정작으로 초연을 올렸다.

올해는 서울 메세나지원사업으로 선정돼 11월 3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작품은 충남 홍성의 양계장을 배경으로 연극 '에쿠우스'의 장면과 캐릭터를 패러디한다. 유려한 충청남도 방언과 홍성이라는 지역색을 무기로 원작의 무거운 요소를 완벽히 해제한다.

관객들은 잘 알려진 연극이 유쾌하게 재창작되는 경험을 통해 원작의 무게감을 벗고 연극 자체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또 작품은 인간의 딜레마와 딜레마에서 벗어나고자 하나 순응할 수 밖에 없는 무력함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무대라는 환상 속에 살지만 동시에 현실을 살고 있으며, 현실을 살아가지만 안주하지 못하고 무대라는 환상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는 배우를 통해 보편적인 인간의 불완전함을 표현한다.

이번에 재연되는 '닭쿠우스'는 초연 당시 열연을 펼쳤던 이기돈(알란), 정나진(다이다이박사), 김문식(아빠), 김태훈(하스타), 최주연(메리조이)과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황순미(엄마), 김효영(부원)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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