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유 의원께서는 젊은 사람들을 내세워서 당내 분란을 일으키지 말고 지난 4월 탈당 결심했다고 하는데, 결심한데로 빨리 나가달라"라며 이같이 밝혔다.
'젊은 사람'이라는 언급은 손 대표의 '당비 대납' 의혹을 제보한 사무처 당직자와 이를 폭로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 등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사무처 당직자를 시켜서 가짜 뉴스를 폭로했다"며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원내대표(오신환)는 수사를 촉구하고 비아냥하는 구태, 계파정치, 싸움정치를 벌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손위 손학규 당비 대납 사건은 내 돈을 비서를 시켜서 당의 재정을 관리하는 사무부총장에게 보냈고, 사무부총장은 당비 계좌에 입금시킨 것"이라며 "대납이 아니라 대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의원을 겨냥해 "우리 비서실장(장진영)이 이를 공지했는데도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시켜서 선관위에 고발하고 원내대책 골몰해도 모자랄 오 원내대표 통해 손학규를 비난하고 당 사무처 기강을 흐트리는 성명을 낭독하게 했다"며 "유 의원은 어떻게든 손학규를 내쫓고 당을 장악해서 자유한국당과 통합하려는 음모를 포기하라"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또 "(유 의원이) 한국당 입당을 구걸하건 신당을 창당하건 그것은 귀하의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개혁을 위한 비상행동'은 손 대표가 지난해 10월30일부터 올해 7월8일까지 총 9회에 걸쳐서 2천만원이 넘는 당비를 타인에게 대신 납부하게 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