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북 군산에 있는 ㈜명신의 프레스 공장에서 열린 '전북 군산형 일자리 상생 협약식'에 참석해 "군산과 새만금 일대에 전기차 클러스터가 새롭게 조성되고, 2022년까지 4122억원의 투자와 함께 1900여 개의 직접고용 일자리가 만들어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군산형 일자리 협약식은 '군산, 새로운 도약!'이라는 슬로건으로 전기차 분야 신규 투자기업과 지역 기업, 군산시 노사민정 대표, 지역 주민 및 학생 등 총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문 대통령은 "지역의 신산업 육성 의지와 노사민정 대타협, 정부 지원이 더해져 군산은 전기차 메카로 우뚝 설 것"이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군산 방문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과 한국지엠 공장 폐쇄 여파로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된 군산이 향후 전기차 클러스터로 새롭게 도약하는 것을 축하하고, 상생형 지역 일자리 창출 모델을 이어가기 위한 것이라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특히 청와대는 지엠 등 대기업이 빠져나간 자리에 기술력 있는 국내 중견·벤처기업이 모여들어 전기차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중소·중견기업간의 수평계열화·공정모델이 만들어졌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군산형 일자리는 올해 초 광주형을 시작으로 밀양·대구·구미·횡성에 이은 6번째 지역 상생 일자리다.
또 "과감한 결단을 내려주신 자동차 기업 노사와 성공적인 합의를 이끌어주신 양대 노총 고진곤 지부 의장님과 최재춘 지부장님, 전북도·군산시 관계자들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최근 발표한 미래차 국가비전을 재차 언급하면서 "군산형 일자리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전기차 시대 주인공이 될 것이다. 군산은 전기차 육성을 위한 최적의 장소로, 자동차융합기술원, 새만금 자율주행시험장과 함께 자율자동차 테스트베드가 건립되고 있고 군산대에서는 전기차 전문인력이 자라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군산의 지역적 특성도 향후 전기차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새만금 신항만·국제공항이 완공되면 군산항과 함께 전기차 최대 시장인 중국, 유럽으로 전기차를 수출할 최고의 물류 인프라도 구축된다"고 말했다.
또 "작지만 강한 기업은 군산형 일자리의 또 다른 강점"이라며 "전기 승용차, 버스·트럭, 전기 카트 등 거의 전 품목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군산형 일자리가 무엇보다 희망적인 것은 상생 수준이 최고라는 점"이라며 "상생형 일자리 중 직접고용 규모가 가장 크고 정규직 채용 비중이 높으며 직무·성과 중심의 선진형 임금체계가 도입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