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타2엔진' 악재 선방…현대차, 3Q영업익 전년比 31%증가

매출액 26조 9,689억 원, 영업익 3,785억 원
최근 세타2엔진 교체비용 6,000억 원 발생 악재
악재에도 지난해 3분기 대비 영업익 31% 증가

현대차 본사 전경(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의 3분기 영업이익이 최근 '세타 2GDi 엔진' 교체 비용 발생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와 비교해 30% 이상 증가했다. 세타2 엔진 교체로 발생한 일회성 비용 6,000억 원을 제외하면 1조 원대에 이르는 수익성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올해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판매 110만 3,362대, 매출액 26조 9,689억 원, 영업이익 3,785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상이익은 4,290억 원, 당기순이익은 4,60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판매 대수는 1.6% 감소했지만 매출액은 10.4% 증가, 영업이익은 31%나 증가한 것이다.

물론 현대차는 직전인 올해 2분기에는 1조 2,37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번 3분기에는 세타2엔진 교체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며 영업이익이 3,785억 원에 그쳤다.


현대차는 세타2 엔진 평생 보증 및 고객 만족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며 이로 인해 약 6,000억 원의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

3분기 실적에 대해 현대차는 상반기까지 성장을 이끈 국내 시장의 판매 감소, 인도 시장의 수요 급감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도매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SUV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과 인센티브 축소,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 등으로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세타2엔진 관련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되며 수익성 개선세도 일시적으로 둔화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 만족도 제고 및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세타2GDi 엔진 평생 보증 및 미국 집단 소송 화해를 추진했다"며 "단기적인 재무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고객 신뢰 회복과 브랜드 가치 제고를 우선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전망은 밝지 않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고 또 유럽, 중동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지정학적 위기 등으로 글로벌 경제 부진, 자동차 산업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19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141억 달러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하며 5년 연속 종합 브랜드 순위 3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며 "현대차의 꾸준한 브랜드 가치 상승 요인은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와 글로벌 수소 리더십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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